공주 동학사 주지 유곡 스님, 4월 22일 육화료 낙성 앞두고 제작·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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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동학사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홍보용 책자와 리플렛이 나왔다.
 
공주 동학사 주지 유곡 스님(사진)은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학사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사부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홍보용 책자와 리플렛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유곡 스님은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 부임 이래 지속한 불사를 마무리 지으며 오는 4월 22일 비구니 스님들을 위한 요사채인 '육화료'의 낙성을 앞두고 홍보책자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동학사가 사찰 홍보책자를 낸 것은 1970년대 발간된 소책자 이후 약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불광출판사가 약 8개월에 걸쳐 제작한 홍보용 책자에는 동학사의 위치와 역사, 문화재, 동학사의 하루, 관련 설화 등을 다루고 있으며, 최근 마무리된 불사에 따라 재정비된 가람의 배치도도 함께 수록됐다.
 
기존 70년대 책자가 자료집 차원인 데 반해 이번 책자는 글 위주의 편집보다는 최배문 작가의 사진과 김진희 작가의 그림을 위주로 볼거리가 풍부한 점이 특징이다. 종전 책자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가 담겨 있는 반면 읽기가 복잡했으나, 이번 책자는 읽기 쉽게 영어와 국어 등 2개 국어만 수록해 가독성을 높였다. 
 
책은 계룡산과 계곡을 지나 사찰의 전경, 대웅전 전각과 문화재 등에 다다르는 등 자연 속에서 동화사를 찾아 들어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순차적으로 담고 있다. 사진은 봄과 여름, 가을, 겨울 등 동학사의 사계를 차례로 수록했다.
 
시집 정도의 크기에 기존 홍보책자와 달리 차별화‧고급화를 지향하며 표지에서 제목을 없애고, 친환경적 방식으로 콩기름으로 인쇄된 것도 특징이다.
 
유곡 스님은 "동학사는 제게 고향과 같은 곳이며, 계룡산은 어머니가 아이를 품고 있는 곳"이라면서 "부임 이래 시작한 불사의 마무리를 앞두고 사중 어려운 살림이지만 아끼고 아껴서 동학사 홍보와 포교, 기록을 위해 책자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책자와 리플렛 발간을 계기로 다른 사찰에서도 더 많은 대중들이 읽기 쉬운 홍보 책자의 발간이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임기 전 출간을 위해 빠르게 추진해 아쉬움도 남지만 시간이 주어진다면 중국어와 일본어판도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책은 비매품으로 3천 권 출간됐으며, 함께 낸 리플렛과 함께 사찰을 찾는 국내외 참배객과 신도, 도서관, 관공서, 각 교구본사 등에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동학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비구니 전통 강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15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과 포교에 필요한 제반 교육을 받으며 정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