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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전하는 모바일 어플리캐이션(앱)이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직무대행 송묵 스님)은 우리 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어르신을 위한 인성 개발과 치유를 목적으로 지난해 8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어르신 마음거울 108’ 앱을 개발하고 보급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어르신 마음거울 108’ 앱은 어르신에 맞는 108가지의 발원문을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앱으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양쪽 기반으로 모두 개발돼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언제 어디서나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포교원 차원의 앱 개발은 지난 2012년 ‘어린이 마음거울 108’과 ‘청소년 마음 거울 108’ 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앱에는 어르신들의 행복감과 자존감 증대를 위한 108개의 자아성찰 문구가 따뜻한 배경 화면에 담겨 있다.

‘나를 가꾸기’와 ‘사회적 관계’란 주제 아래 지난 삶을 돌아보고 현실의 자신을 바라보는 당당한 모습, 생노병사가 삶의 한 과정임을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모습,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 건강한 시각,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등이 주된 내용이다.

“살아 있는 오늘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기쁨으로 채워가겠습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내 역할이 바뀌는 것을 마음 편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마음이 아플 때 혼자 고민하지 않고 다른 이의 도움을 받겠습니다” 등 종교적 색채를 배제하고 누구나 보아도 무난한 문구가 특징이다.
 
아울러 시나리오를 함축하는 다양한 일러스트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그린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과 가족의 이미지 등이 함께 삽입됐다.
 
문구는 남성 2명과 여성 2명의 성우의 목소리로 낭독되며, 속도를 조절하거나 배경음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앱을 활용해 108배 절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절하기 속도 조절과 절 횟수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

조계종 포교원 연구실장 법상 스님은 8일 가진 교계 기자간담회에서 “실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이 사회적 소외감을 극복하고 자기 결정권을 가진 주체적 세대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불교계의 노인 포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앞으로 포교원이 마지막 죽음을 맞는 분들을 위로하고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과 영유아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겠다면서 불교계 운영 복지관과 요양원, 전국 사찰을 중심으로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교원은 최근 어린이 청소년 법회 활성화를 위해 체험활동형, 명상과 심성프로그램형 등 5개 법회 유형에 따른 20개 사찰의 매뉴얼을 소개한 <어린이·청소년 법회 매뉴얼 및 사례집>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