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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4일 개신교 지도자에 이어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해 국민통합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을 강조하고, 주요 현안을 수렴했다.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한광옥 위원장이 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사진)
 
한 위원장은 "불교계의 화쟁과 자비 정신은 국민 대통합과 연결돼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호국불교로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많은 도움과 지침을 주었다"면서 "그동안 사회의 화합과 갈등 해소를 위해 불교계가 노력한 가운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종교계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 자승 스님을 찾아 왔다"고 이날 예방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자승 스님은 "안보와 남북문제에는 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면서 "여러 가지로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편안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 위원장은 이날 총무원장 예방을 통해 불교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위원장 예방에 배석한 기획실장 혜일 스님은 한 위원장에게 "우리나라가 외세의 수많은 침략을 받을 때마다 불교계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 온 역사적 사실이 많음에도 '스님의 날'은 별도로 지정돼 있지 않다"면서 "10월 15일을 '호국의승의 날'로 지정하도록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현대자동차에 매각된 한국전력공사 부지 문제를 언급하며 "1970년 당시 정부로부터 부당하게 강제 수용됐으며, 계약도 법적 하자가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봉은사 불자들이 10명씩 매일 집회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규모 집회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의 예방에는 사서실장 심경 스님, 기획실장 혜일 스님, 사회부장 정문 스님, 박경위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 등이 배석했다.

앞서 4일 개신교 지도자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이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지도자를 예방하고, 내달 총선 이후 원불교, 유교, 천도교 등 각 종교계의 지도자를 차례로 만나 국민통합을 위한 적극적 역할을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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