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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세모녀 추모‧복지소외 문제 해결 촉구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6-02-26 (금) 14:07

 



 

27일 ‘송파 세모녀’ 사건 발생 2주기를 맞아 사회로부터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죽음으로 내몰린 이들의 넋을 기리고 빈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추모제가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2월 26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지하 해치마당에서 송파 세모녀 2주기 추모제(사진)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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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사회연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광화문공동행동 등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추모제에는 50여 명이 참석해 ‘송파 세모녀’ 등 생활고로 목숨을 끊은 고인들을 추모하며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용 스님은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가난하고 몸이 불편한 분들이 빈곤 사각지대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약하다고 해서 복지가 약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추위에도 소외되고 가난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종교인들이 한 마음 으로 함께 나선 자리”라면서 ‘송파 세모녀’ 등 빈곤 등으로 유명을 달리한 영가를 위해 축원하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윤애숙 빈곤사회연대 조직국장은 “세 모녀의 죽음 후 빈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송파 세 모녀법’은 세 모녀가 살아 돌아오더라도 이들을 구할 수 없어 고인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단순히 조사원을 확보한다고 해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다”면서 수많은 조건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홈리스행동의 ‘꺽쇠’라고 밝힌 한 시민은 “기초보장제도와 긴급복지지원법이 개정되고 정부가 사각지대 발굴사업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달라진 것을 모르겠다”면서 “저 역시 장모님이 재산이 많다는 이유로 수급을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 똑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누구는 잘 살고 누구는 죽지 못해 사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이 함께 해 가난한 사람들이 돈 때문에 죽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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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송파 세모녀 사건 등은 본질적으로 국가에 의한 죽임”이라면서 “진입장벽이 높아 절박한 사람을 구제하지 못하는 제도는 있으나 마나로 우리 모두 인간으로서 존립의 위협을 받지 않고 온전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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