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대부고 교사의 전보 조치와 관련, 불교계 4개 단체와 전교조가 각각 성명을 발표해 조계종에 전보 조치의 철회를 촉구했다. 
 
대한불교청년회와 바른불교재가모임, 정의평화불교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는 19일 성명을 통해 “조계종 총무원은 학교법인에 대한 권력적 관여가 아닌, 당해 승려들에 대한 올바른 정신적 지도를 통해 본 문제를 신속하게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학교법인 동국학원은 해당 교사들의 전보는 정기적 전보 조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나 한 교사는 송곳드라마 상영과 관련된 수업장학 불응으로 경고를 받았고, 다른 교사는 동료 교사들에 대한 세월호 집회참여 독려에 관한 경위서 미제출로 경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규정 어디에도 경고 조치를 받으면 전보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은 없다”면서 이 같은 현실에 해당 교사들에게 머리 숙여 참회한다고 밝혔다.

또 동국학원이 18일 대형로펌에 교사들이 제기한 부당전보효력정지가처분 사건을 위임했다면서 해당 교사들에게 “학생들에게 쓰여야 할 학교 재원을 학교법인이 낭비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가처분소송을 접고, 불교의 자정노력을 잠시라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도 22일 성명을 발표해 동대부고 교사 전보는 교사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조계종단이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