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위원회 가동되면 적극 참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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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화 동국대총동창회장이 2월 4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재단이사 전원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현재의 모습은 현안 수습을 위한 면피용 자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른 시일 안에 사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교수, 학생들과 함께 다시 투쟁에 나서겠다.”

전영화 동국대총동창회장이 2월 4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동국대 재단이사 전원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전 회장은 동국대 이사들의 전원 사퇴 결의 후 상황과 관련, “사퇴 결의를 해놓고 재단 정상화를 핑계 대며 사퇴를 늦추고 있다. 일괄 사퇴 후 선임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전 회장은 일부의 ‘6월까지 전원 교체설’에 대해 “6월도 너무 길다. 빨리 사퇴하고 새로운 분들로 보강해야 한다. 동창회의 마지노선은 3월이다. 교수, 학생, 동문들이 바라는 이사 사퇴가 단행되지 않으면 다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조계종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2007년 ‘재단이사를 맡은 사람은 학교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매년 5천만 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내도록 하자’는 내용을 학교 측과 합의했다.

이와 관련 전 회장은 “이 합의를 잘 지킨 스님 이사는 지금까지 몇 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사의 의무를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사로 참여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개방형 이사도 자연스럽게 발전기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자신은 동국대 이사 직에 뜻이 없음을 단호하게 말했다.

“과거 동국대 이사회에는 총동창회장이 당연직 이사를 맡는 관례가 있었다. 사퇴를 앞둔 이연택 이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총동창회장이 당연직 이사를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나는 동국대 이사에 뜻이 없다. 다만 동창회장으로서 동문 가운데 적합한 인물을 발굴하고 추천하는 데에는 적극 참여할 생각이다.”

전 회장은 이어 지금까지의 관행을 타파하고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는 이사 영입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이사 자리를 두고 학교설립 당시인 110년 전 이야기를 꺼내면서 투자한 사찰의 몫을 거론하기도 한다. 이같은 기득권 논리에 따라 종단은 지금껏 안배와 배려만을 고려해 왔다. 학교발전에 이바지하고, 교육에 관심이 있는 능력 있는 분을 이사로 모셔야 한다.”

이밖에도 전 회장은 호법부장 세영 스님을 비롯해 몇몇 신임 이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결격사유가 무엇인지 면밀히 검토하겠다.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공개적으로 퇴출과 교체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회장은 총장 보광 스님을 향해 “총장 스님은 교수 직원 동문 등이 참여하는 학교발전위원회 가동을 공약했다. 이 공약이 실현된다면 총동창회가 학교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 동참의사를 밝혔다.

전 회장은 마지막으로 “총동창회를 ‘사칭’하는 일부 동문이 동국장학회 통장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 감사 후 조치에도 불응했다.”면서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