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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 경내에 평화의 가치를 책으로 전파하는 꼬마평화도서관이 들어섰다.
 
'꼬마평화도서관을여는사람들'은 '붓다로살자'와 함께 16일 서울 조계사 경내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꼬마평화도서관을 설치․개관했다.

'붓다로살자'가 생명평화법당에서 생명평화기도를 올린 지 500일째를 맞는 이날 설치한 '꼬마평화도서관을여는사람들'의 꼬마평화도서관은 이번이 11번째다. 
 
'꼬마평화도서관을여는사람들'은 앞서 꼬마평화도서관 1만 곳 개설이란 목표로 파주보리책놀이터, 오신채가 없는 사찰음식점 '마지', 고창, 제주 등에 꼬마평화도서관을 열어왔다. 지난 1월 17일에는 한국전쟁 노근리 참사 현장인 노근리평화박물관에 10번째 꼬마평화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이번에 개관한 꼬마평화도서관은 기존과 달리 처음으로 실외에 서고로 설치됐다. 또 누구나 앉아서 볼 수 있도록 도서관 이용자를 위한 공간이 별도의 부스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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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법당 옆에 설치된 꼬마평화도서관.
 

도서관에 비치된 30여 권의 책은 윤구병 보리출판사 대표가 이날부터 도서관장을 맡은 '붓다로살자' 천유라 씨에게 전달해 마련됐으며, 이후 회비 등으로 추가 비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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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택주 대표.

이날 변택주 꼬마평화도서관을여는사람들 대표는 "아이와 어머니가 평화롭게 바뀔 때부터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면서 "꼬마평화도서관을 여는 사람들은 이러한 신념으로 아이들이 사는 미래에 남과 북이 하나 되도록 평화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북 인구 7천만 명인 우리나라에 책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꼬마평화도서관 1만 개를 세워 이 땅에 평화를 심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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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병 보리출판사 대표.

윤구병 보리출판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힘 있는 사람은 힘으로 전쟁을 겪게 하고 전쟁이 나면 달아나겠지만, 끝까지 이 땅에 뿌리를 내릴 힘없는 사람은 힘을 합쳐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안 나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남과 북이 하나 된 영세중립국이 돼야 하며 아이들이 평화조국을 지키고 어울려 살 수 있도록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아이들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다시는 전쟁광이 이 땅에 비참한 죽음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도록 어울려 평화의 씨앗을 소중히 여겨 모으고 심자"면서 평화의 풀씨로서 책을 선택해 도서관을 개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도법.금강.법인.일감.승묵 스님, 농부철학자 윤구병 보리출판사 대표, 평화 만화가 김금숙 씨, 마지 김현진 대표, 500일 동안 생명평화법당에서 매일 1천배를 올린 무위 거사 등이 참석해 도서관 개관을 축하했다. 호구와트의 공연, 도운 스님과 무위 거사의 동화책 낭독 등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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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 참석자들이 생명평화를 기원하며 걷기 명상에 앞서 줄지어 서 있다.

이날 개관식 참석자들은 '생명평화기도 500일 세월호 희망을 여는 길내기' 행사의 일환으로 조계사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한반도 생명평화를 기원하며 걷기 명상에 나섰다. 

한편 '꼬마평화도서관을여는사람들'은 차기 평화도서관을 해남 미황사에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은 "지난해부터 한반도 전체가 평화의 상징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국 곳곳에 작은 규모라도 도서관을 내는 '꼬마평화도서관을여는사람들'의 취지에 동의해 땅끝마을 미황사 천년 숲길에 차기 평화도서관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생명평화기도가 500일째이지만 세월호와 찾지 못한 9명이 아직도 바다 속에 있는 가운데 이를 잊지 않고 마음을 내는 것이 세월호 희생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이날 행사에 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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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일 동안 생명평화법당에서 매일 1천배를 올린 무위 거사가 '내가 라면을 먹을 때'란 동화책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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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 스님이 동화책 '혼나지 않게 해주세요'를 낭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