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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새해 설 명절을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성재헌 동국역경위원의 〈스승과 제자, 함께 걷다〉(조계종출판사)로 정관계와 언론계, 관련 기관 등에 연하 인사를 전했다. 

자승 스님은 연하 도서와 함께 동봉한 서신에서 "종단이 안으로 성찰․변화하는 고삐를 확실하게 조이고, 바깥세상에는 기쁨과 희망을 주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모두 힘을 합쳐 신명 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덕담했다.

〈스승과 제자, 함께 걷다〉와 서한은 자승 스님의 명의로 정관계를 비롯해 언론계, 관련 단체 및 기관, 종단 교구본사, 학교, 소방서 등의 2천300여 명에게 일제히 보내졌다. 조계종의 이미지를 대표적으로 표현한 삼보륜과 '서로에게 연꽃인 길벗입니다'란 글귀가 앞뒤로 새겨진 책갈피도 동봉됐다.  

자승 스님은 서신에서 "지난해 메르스 등 어려움이 많았고, 아동 학대와 방치, 학생들의 선생 폭행 등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사건이 잇따랐다"면서 "이러한 때 국민을 일깨워주는 스승이 있다면 어느 곳이라도 어려울 리 없기에 이 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선사들의 일화를 재구성한 이 책에서 저자는 "스승은 무엇이 유익한 길인지를 깨닫고 몸소 그 길을 걷고 타인에게 그 길을 걷도록 권하고 끝없는 인내로 한 걸음 앞에서 길을 안내한 분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승 스님은 "책을 읽고 난 뒤 '그래,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스승이 되어보자!'란 생각을 해봤다"면서 "세상에 희망을 전해주고 빛과 향기를 더해 주어야 할 종교인으로서 다시금 깊게 성찰하고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다짐이 크게 다가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