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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0년 새해를 맞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29개 종단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과 수행 정진을 다짐했다. 같은 시각 조계사 맞은 편에서도 재가자들이 모여 신년하례 법석을 마련하고,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퇴출과 동국대 정상화를 촉구했다.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 이하 종단협)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기2560(2016)년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종단협 사무처장 각우 스님의 사회와 조계사 노전 진상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법회에는 종단협 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 부회장 춘광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부회장 회정 정사(진각종 통리원장), 부회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 등 29개 각 종단의 대표들이 참석해 신년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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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선상신 BBS 불교방송 사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병우 청와대 불자회장 등 2백여 명도 이날 법회에 참석해 불교 지도자들의 새해 덕담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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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신년 법어를 통해 “새해에는 세상을 맑게 보는 청정심과 진중함으로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남북이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불교에도 여러 종단이 있지만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모두가 똑같은 불제자”라면서 “새해를 맞아 한국불교 구성원 모두가 이뤄가는 성취를 반드시 불자와 국민에게 회향하겠다는 종교적 책무 속에서 힘차게 새해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신년인사에서 “분별하고 차별하는 편협한 마음에서 갈등과 대립이 생긴다”면서 “올 한해에는 개인도 국가도 분별과 차별의 마음에서 벗어나 화합과 원융의 마음을 밝히며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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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를 비롯한 법회 참가대중들은 신년 발원을 통해 “우리들의 정진이 미흡하고 원력이 부족해 정법을 널리 펴지도 못했다”면서 참회했다. 이어 “수행자의 자세를 가다듬고 정진의 고삐를 다 잡겠다”면서 올곧은 수행으로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불교가 새해를 맞아 더욱 융성해지길 바란다면서 정부도 전통 문화의 새 가치를 창출해 문화융성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년하례는 △삼귀의 △반야심경 △신년하례 △합동배례 △축원 △신년법어 △신년인사 △축사 △축가 △신년발원 순으로 진행됐으며, 종단협은 이날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박태우)에 장학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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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종단협 신년하례법회가 열리기 30분 전부터 조계사 맞은 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앞에서는 교계 재가단체가 신년하례 야단법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야단법석에 참여한 단체는 참여불교재가연대를 비롯해 용주사신도비대위원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봉은사신도회바로세우기운동본부, 불력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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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은처 의혹 △동국대 이사 사퇴 결의에 따른 후속조치 없이 한만수 교수에 대한 중징계 △교계 언론 탄압 등이 새해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퇴출과 동국대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러한 조계종의 현실을 범종단 신년하례 법회 참석자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 관심을 촉구하고자 법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으며, 이들은 규탄사와 자유 발언 후 거리 행진을 전개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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