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종 기자
urubella@naver.com 2016-01-11 (월) 09:59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이 ‘확’ 달라진 프로그램으로 2016년도 승가 연수교육을 시작한다.
조계종 교육원이 개설한 2016년 연수교육 프로그램은 강좌형 연수 5개 과정 25개 강좌, 순례과정 8개 강좌 등 총 44개 강좌에 이른다.
지난해에 비교해 달라진 내용의 골자는 ‘사찰경영지도자과정’이 기존 4박5일에서 3박4일로 하루 줄어든 것(부여점수는 그대로), ‘자원봉사활동 연수’ 점수를 연 최대 60점까지 이수 가능하도록 한 것, 교육내용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심화과정’ 2개 강좌를 개설한 것, 교육장소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 중심으로 하던 것에서 화엄사, 통도사, 서울 총무원 국제회의장 등으로 확대한 것 등이다.
오는 2월 23일 ‘종단리더십실무과정’과 ‘사찰경영지도자과정’을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조계종 교육원의 2016년 연구교육은 올해는 <원각경>, <심지경>, <철학으로 그림 읽기>, <원효와 하이데거의 대화>, <신경과학에서 만나는 통찰의 세계>, <양명학과 불교의 마음이론>, <혜국스님과 함께 하는 수행과 법담>, <호남불교답사>, <캄보디아, 라오스 성지순례>, <부탄, 태국 성지순례> 등 10강좌를 새롭게 개설해 운영한다.
총 44개 강좌에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되, 연수교육에 동참했던 스님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법계과정’ 5개 강좌, ‘사찰경영과정’ 1개 강좌, ‘경전과정’ 6개 강좌, ‘인문·과학·문화과정’ 6개 강좌, ‘전법과정’ 7개 강좌, ‘순례과정’ 국내 3곳, 해외 5곳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사찰종무행정의 이해 및 지역사회 대중들과 소통을 향상시키고자 구성한 ‘사찰경영과정’의 ‘사찰경영지도자과정’이 2016년부터는 하루가 줄어든 3박4일 과정이지만 연수교육 부여점수는 60점 그대로 인정된다.
봉사활동을 통한 스님들의 자비나눔 실천을 연수교육으로 인정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하시설 128개 기관, 교구본사 법인 산하시설 33개 기관, 종단 산하 및 기타 시설 3개 기관으로 총 164개 기관에서 시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봉사활동 시간에 따라 4시간 당 10점씩 연간 60점까지 연수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법계과정’으로 개설된 <종단리더십실무과정>은 3급 승가고시를 응시하는 스님이, <종단리더십심화과정Ⅰ,Ⅱ>는 2급 승가고시를 응시하는 스님이, <종단지도자과정>은 1급 승가고시를 응시하는 스님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과정이다.
아울러 스님들의 전법역량을 증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준비한 ‘전법과정’ 중 <불교생활의례>, <대중을 감동시키는 스피치 기술> 등 2강좌는 스님의 전문성을 고취하고자 2015년의 내용을 보다 강화하여 2016년도부터는 심화과정으로 개설했다.
연수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인증교육연수’는 42개 기관에서 48개 과정을 시행하며, 수료 시 30점의 연수점수를 부여한다. 단 인증교육연수는 1년에 1회만 수료를 인정한다.
교육원은 시행 7년만에 교육대상 스님들 절대다수가 교육에 응함으로써 사실상 의무교육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연수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보다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