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ㆍ문화재 > 학술
‘깨달음’ 논쟁 새해 벽두 달군다
최승천 기자 hgcsc@hanmail.net 2016-01-08 (금) 16:02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의 첫 저서 <깨달음과 역사> 발간 25주년에 맞춰 작년 9월 4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 학술세미나 장면.
지난가을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촉발한 ‘깨달음’ 논쟁이 새해 벽두, 관련 학술대회로 이어져 주목된다.
정의평화불교연대(이하 정평불)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지금 여기’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인가-학술대회〉로 명명됐다. 시간은 1월 15일 오후 2시, 장소는 종로구 사간동 한국슈미트빌딩 3층 화쟁문화아카데미 강의장이다.
정평불 공동대표 최연 (사)해아라 이사장이 사회를 맡은 이 행사에서 발표자는 세 사람이다. 먼저 ‘서양 철학에서 깨달음의 문제’를 주제로 신승환 가톨릭대 교수(전 하이데거학회 회장, 철학연구회 회장)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이어 정평불 새 공동대표 박병기 교원대 교수가 ‘깨달음의 사회화 문제’를, 정평불 공동대표 이도흠 한양대 교수가 ‘깨달음의 쟁점과 맥락적 지향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토론자는 대흥사 종회의원으로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법인 스님,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김재성 교수, 종교학자인 성해영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등 3인이다.
정평불은 이번 학술대회 개최와 관련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 발표 뒤 이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정평불은 현응 스님의 발제 내용을 떠나서 이 주제는 한국 불교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테제이자 충분히 논의해야 할 중요한 담론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평불은 “이에 먼저 서양철학의 깨달음과 불교의 깨달음을 비교한 후, 초기불교, 대승불교, 선불교에서 깨달음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에 대한 정확한 비교와 판석을 하고, 대한불교조계종이 종지로 하는 간화선과 이것이 어떻게 대립·양립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생존위기에 놓인 중생들의 구제와 관련해 깨달음의 사회화 문제를 어떻게 정립할 수 있는 지 규명해 보고자 한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지난 9월 4일 자신의 저서인 『깨달음과 역사』 발간 25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해 ‘깨달음’ 논쟁을 촉발했다. 이후 <법보신문>, <월간 불광> <미디어붓다> 등 교계 매체를 통해 스님과 교수, 재가법사 등이 반론과 답변, 재반론 등에 최근까지 참여하면서 넉 달째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