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01-06 (수) 15:39《니까야》로 《금강경》을 읽는 이중표 교수의 강의가 마련됐다.
근본불교연구회(서울지부 회장 이규옥, 지도법사 동출 스님)는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에서 이중표 전남대 철학과 교수(사진)를 초청해 ‘니까야로 읽는 금강경’을 강의한다.
이 강좌는 서울 외에도 광주 지산동 소재 연화사(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오후 7시)와 구례 화엄사포교당(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오후 6시)에서도 각각 열리게 된다.
근본불교연구회 지도법사 동출 스님과 이중표 교수, 이규옥 근본불교연구회 서울지부 회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처에서 교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교수는 “자살률이 세계 1위일 정도로 현대 사회는 고통을 겪고 있어도 경제적 측면에서 해결책을 찾는 등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도, 인식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고통 소멸을 위한 근본 해결책으로 불교를 제시했다.
이어 “불교의 제 역할을 위해 한국불교의 핵심종단인 조계종이 가장 적극적으로 사회 고통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종단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이 바르게 이해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불교가 고통 해소는커녕 내부에 논쟁이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바라본 이 교수는 “불교를 바르게 이해해 논쟁을 종식하고, 한국불교가 고통스러운 한국 사회를 구원하는 불교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가을부터 강의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에서 그는 《금강경》은 근본불교경전인 《니까야》와 《아함경》에 근거함을 밝히고, 《금강경》의 근거가 되는 《니까야》와 《아함경》의 여러 경전을 통해 《금강경》을 해석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금강경》을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이번 강의에서 특히 금강경의 ‘공사상’을 갈등과 논쟁을 해소하는 ‘무쟁(無諍)’의 핵심으로서 작용하는 점에 주목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살의 삶은 육바라밀이며, 연기를 깨달은 삶이라고 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다툼이 없는 무쟁 법문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또 《맛지마 니까야》 139. 무쟁경 등을 검토하며 금강경이 수보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시의 사상적 논쟁을 종식시키려 하고, 중도는 모든 이론적 대립과 논쟁을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금강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공부하고 실천하면 모든 논쟁들이 종식되고, 사회적 갈등과 고통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중표 교수는 이번 강의안을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며, 추후 쌍윳따니까야 정선본을 발간할 계획이다.
강의 문의
서울: 법련사 종무소 02-733-5322, 이규옥 010-4158-8317
광주: 김성부 010-3666-1953
구례: 임유경 010-9052-8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