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01-04 (월) 11:33
사회노동위는 성명에서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 의결은 2009년 6월 8일 정리해고 단행 후 7년, 노동자의 공장점거 파업 돌입 후 2천413일 만”이라면서 “오랜 기간 동안 고통을 견뎌 온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회노동위는 정리해고자에 대한 복직 사안에는 사측의 적극․대승적 자세가 결핍돼 있다면서 ‘2017년까지 노력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완료하겠다’는 자세가 2천4백여 일을 몸서리친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배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이 2017년 이전이라도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운명을 달리한 2명의 해고노동자와 유가족에게도 참회와 지원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존의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구랍 16일 노동, 인권, 빈곤, 여성, 성소수자 등 노동, 차별, 인권 등을 포괄하는 기관인 사회노동위로 확대 개편됐다.
이하 성명 전문.
쌍용자동차 복직합의를 축하하며
2015년 12월 30일 쌍용차와 쌍용차 금속노조지부, 쌍용차 노조 노.노.사 대표들은 평택 쌍용차 본사에서 “사측의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28명 유가족 지원대책, 쌍용차 정상화 방안”등 4대 의제에 합의 하였다.
2009년 6월8일 정리해고 단행 이후 7년, 이에 앞서 5월22일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정리해고에 맞서 공장점거 파업에 돌입한지 2413일 만이다.
합의 내용 중 해고자 복직은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은 1월중에 복직되며, 정리해고자 150여명, 희망퇴직자 1,600명은 순차 복직하기로 했으며 복직 완료 시점은 2017년 상반기다.
복직 채용인원 비율은 해고자 30퍼센트, 희망퇴직자 30퍼센트, 신규채용 40퍼센트다.
그동안 해고자들의 숨을 죄었던 손해배상은 총 47억여 원 중에서 회사 측 14억은 취하되지만 나머지 33억은 정부와 경찰의 손배액으로 남게 되었다.
이번 협상으로 해고자와 그 가족 28명이 목숨을 잃고, 단식과 고공농성 등 2,400여 일간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들의 복직투쟁은 노.노.사측의 합의문 작성으로 일단 마무리 되었다.
무엇보다도 긴 세월 고통을 견디어온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불가능해 보였던 복직이 당장 1월부터 비정규직 및 정리해고자, 희망퇴직자일부분 부터 공장으로 돌아가니 감격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축하와 기쁨에도 불구하고 이번 쌍용자동차 합의에 사측의 적극적이고 대승적인 자세가 결핍되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하루가 지옥처럼 버티며 살아온 정리해고자와 그 가족에게 명확한 복직에 대한 합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복직을 “2017년 까지 노력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완료하겠다”는 것이 2,400일을 몸서리치며 살아왔던 해고노동자들에게 대한 배려라 생각한다.
해고노동자들의 죽음과 고난의 투쟁이 없었다면 거꾸로 쌍용자동차가 국민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이만큼 가질 수 있었을까?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 연민, 연대를 해온 수많은 종교, 시민단체들은 정리해고가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그 가정을 파괴시키는지 알았기에 그들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응원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쌍용자동차 경영진은 2017년 이전에라도 해고자가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해고 노동자들에 가혹한 굴레인 정부의 손배, 가압류 부분도 정부가 나서서 취하해 주기를 기대한다.
돌아가신 28명의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측은 참회하는 자세로 유족 지원을 하기 바란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회는 다시 한 번 쌍용자동차 2,400일 정리해고 투쟁 과정에 돌아가신 28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해고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다 들어가는 그날까지 그들과 함께 있을 것을 약속한다.
2016년 1월 4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