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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도난탱화반환대책위가 근래 분실된 것으로 보이는 남양주 흥국사를 대표하는 성보문화재인 십장생병풍화를 공개수배하고 나섰다.

‘흥국사도난탱화반환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0일 서울 장충동 소재 우리함께빌딩 2층 만해NGO교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사진),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양주 흥국사에서 근래 사라진 문화재 8점(2점은 불교중앙박물관 소재) 중 최근 십장생병풍화의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십장생병풍화 등을 찾기 위한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6폭의 병풍으로 된 십장생 병풍화는 흥국사를 대표하는 성보로, 1977년 월운 스님 편찬 ‘봉선본말사약지’ 흥국사 편에 실재했던 것으로 기술돼 있다.

그러나 이 병풍화는 1995년도 발간된 전통사찰총서 5 인천.경기도 전통사찰2 흥국사 편에서 성보문화재 목록에서 사라졌고, 2004년 봉선사 성보문화재 실태 조사 결과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위는 사라진 병풍화를 찾던 과정에서 2005년 5월 국민대 박물관의 ‘대화_conversation’이란 현대작가 초대전에서 최태만 국민대 교수가 소개글을 발표하며 모사품으로 추측되는 그림을 도록에 기재한 데 주목했다.

대책위는 이 병풍화가 인물과 함께 찍은 흐릿한 사진 외에는 선명하게 찍힌 원본 사진이 없기에 원본 없이 모사본을 그릴 수 없다는 판단으로 사라진 원본의 소재지와 소재자에 대해 현상금 500만 원을 걸고 이를 공개수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본 그림 소재자와 소재지를 알고 있는 대중은 대책위의 집행위원회인 교단자정센터로 관련 정보를 제보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는 조계종 총무원에 1977년부터 2004년까지 흥국사 주지직 인수인계 시 인수목록과 성보대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교문화재연구소와 불교중앙박물관 측에 십장생병풍의 추적과 소재파악에 함께 나서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흥국사 사자탱화의 화기부분에 ‘수락산’이라고 쓰여져 있던 부분에 추가적 훼손을 확인됐다면서 2004년부터 탱화를 관리한 봉선사에 관리 책임을 물었다.

또 1790년 왕실원찰인 오규정소로 지정된 흥국사에서 1792년 제작되고 복장낭이 붙어 진품이 확실한 탱화를 황학동 풍물시장에서 40만 원에 구입했다는 비구니 모 스님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불교중앙박물관 측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7월 24일 봉선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족한 단체로, 동국대학교총학생회, 동국대학교일반대학원총학생회, 대한불교삼보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불력회, 정의평화불교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등 7개 단체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