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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성금 전달식을 마치고 불교방송 선상신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진행자 대엽 스님(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제작진, 성금수령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BBS 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의 ‘거룩한 만남’(매주 금요일 오전 10:05-10:55)은 대표적인 나눔 프로그램이다. 1991년 4월 첫 방송을 시작, 올해 12월 말 방송까지 1272회를 돌파하며 명실상부 불교계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거룩한 만남’은 방송 횟수뿐만 아니라, 지난 24년간 청취자들이 모아준 성금 약 100억 원을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라디오 모금방송의 새역사를 기록했다.

‘거룩한 만남’은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의 사연을 소개, 청취자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이웃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특히 국내 리퀘스트 방송의 시초를 마련한 프로그램이자, 1990년대 후반 IMF 경제위기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자들의 자비심과 응원으로 이웃들에게 변함없는 가피행을 펴왔다.

프로그램의 모금 전달 과정은 다음과 같다. 공공기관의 추천을 비롯해 사회복지단체로부터 도움이 시급한 이웃을 소개받고, 리포터가 직접 취재한다. 금요일 라디오 방송에서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소개하고, 십시일반으로 성금이 모이면 그 주의 모금액 전부를 이웃에게 전달한다.

방송을 통해 사연을 접한 청취자들이 보내는 성금은 천원에서부터 백만 원까지 다양하다. 특히 매달 정기적으로 150여 만 원씩 ‘거룩한 만남’에 보시하는 불자도 있다. 올해에만 약 3억 9천만 원의 성금이 모아져 이웃에게 전달됐으며, 첫 방송 이래 24년 간 1200여 명에게 약 100억 원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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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51명의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손길을 받았다. 1228회(2015년 2월 6일)에는 라오스 의료봉사활동 사전답사 시 사고로 전신 사지마비상태가 되어 휠체어로 겨우 이동하고 있는 전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조한곤 사무국장의 사연이 소개됐다. 신경 마비가 심한 상태이지만 이겨내겠다는 본인의 강한 의지가 청취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

1240회(2015년 5월 8일)에는 선천적으로 코스텔러증후군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횡문근육종 판정까지 받게 된 이연호 군 사연이 소개됐다. 부친이 일용직으로 일하지만 월 백 여만 원의 수입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커 이연호군의 투병은 청취자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 
 
12월 25일 1272회 방송을 통해 2015년의 ‘거룩한 만남’을 마무리한 제작진은 “2016년에도 우리 사회에 소외된 분들에게 힘이 되는 방송을 하겠다. 치유와 존종의 BBS TV와 라디오 정신을 잊지 않고 누구나 마음의 위안과 평안을 얻을 수 있는 방송을 성실히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BBS 불교방송은 매월 초 서울시 마포구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지난 한 달간 방송을 통해 소개된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 전달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