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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8명 만을 선발해 청소년인문고전학당을 여는 해남 대흥사 일지암 주지 법인 스님.

“다양한 동양고전의 지혜와 통찰을 재해석해 그 가치를 되새겨 청소년들의 생각살림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해남 대흥사 일지암(주지 법인 스님)에 문을 여는 청소년인문고전학당의 설립 취지이다.

참가 대상은 자기 자신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생각을 갖고자 하는 중학생. 우주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나와 무관하지 않은 일이라 여기며, 세상으로부터 받은 지식을 세상 속으로 다시 순환시키고 싶은 꿈을 가진 학생이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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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문고전학당 최재희 교감

주된 강좌는 사서정선(四書精選) 고전강독(교장 법인 스님), 중국고전에서 뽑아낸 고사(古事)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고사강의(교감 최재희, 인문학강사) 등이다. 여기에 시와 음악(박양희 명상음악가), 차와 마음살림(김미화 다도사범), 우리가락을 통한 풍류(이병채 국악교사), 명상, 산책, 암자순례 등이 곁들여진다.

인문고전학당에는 지켜야할 세 가지 규칙이 있다. 공양, 청소, 세탁 등 모든 의식주 생활은 참가 학생들이 스스로 해야 한다. 스마트폰 및 일체의 인터넷사용은 금지되며, 학당공부기간 동안 참여 학생들 상호간에 존칭을 사용해야한다.

첫 번 째 청소년인문고전학당은 새해 1월 17일부터 31일까지 14박 15일 동안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학생들 스스로 공부한 결과물을 테드식 강연으로 발표하며 마무리하게 된다.

참가희망자 접수는 12월 18일부터 새해 1월 8일까지. 참가동기를 포함한 자기소개서와 맹자의 ‘측은지심’에 대한 에세이(A4 1매, 10포인트, 신명조)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E-mail : cjh6756@gmail.com). 제출한 학생들 중 심사를 통해 단 8명만 선발하며 참가비는 35만원이다.

청소년인문고전학당 교장 법인 스님은 “일지암에서 방학 때마다 청소년인문고전학당을 열 방침”이라며 “3월부터는 매달 2박 3일 또는 4박 5일 일정의 성인인문독서캠프도 열어 명실상부한 인문학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문의 = 최재희 인문고전학당 교감 (010-9262-7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