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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불자가족입니다”

최승천 기자 | hgcsc@hanmail.net | 2015-12-17 (목) 11:33

 


13일 진관사에서 열린 가족수게법회에서 계사 성우 스님이 수계불자에게 수계첩을 전달하고 있다.


“부처님 품안에서 아이들에게는 꿈을, 어른에게는 희망을,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건강을, 온 가족이 보람과 기쁨 그리고 복덕이 충만한 가족 신앙공동체의 모범을 이루겠습니다.”

 

13일 오전 10시 삼각산 진관사. ‘제1회 불자가족수계법회’에 동참한 불자들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불자가족발원문을 봉송했다.

 

BTN 회장이자 조계종 전계대화상인 성우 스님을 계사로 한 이날 수계법회에는 진관사 신도 150여 가족이 참석했다.

 

법회는 수계 의식 전에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는  ‘나를 깨우는 108배’를 시작으로 수계의식으로 차분히 이어졌다. 동참자들은 서원계와 가족수계발원문을 다함께 낭독하고 1가족 당 1가족수계첩을 받았다.

 

이날 계사 성우 스님(조계종 전계대화상)은 “가족이 모두 부처님 말씀 따라 수행하다보면 사회의 가장 근본이 되는 가정이 화목해지고 그리고 밝은 가정으로 인해 사회가 밝아져서 그야말로 광명으로 가득한 그 본래 마음자리를 터득할 수 있게 된다. 본래 밝고 밝은 마음자리 터득하면 그 자리가 바로 성인이다”라면서 가족신앙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족수계법회에 동참한 조혜인 학생은 “학교 공부 때문에 한동안 법회에 못 왔다. 오늘 가족 수계법회가 있어서 다시 한 번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를 약속하기 위해 왔다. 엄마랑 같이 와서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동참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계법회에서 8대째 진관사를 다녔던 어느 신도 가족은 할머니, 아들, 손자 3대가 수계를 받았다.  또 템플스테이 동참으로 진관사를 찾아온 다둥이 가족 자녀 4명이 수계를 받는 등 재미있고 다양한 사연이 있는 가족들이 부처님 제자가 될 것을 서원했다.

 

이 날 법회를 주관한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진실한 제자로 살겠다는 서원을 한 오늘의 인연은 인생의 거센 풍랑 속에서도 자신과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든든한 귀의처가 될 것이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두려움을 없애서 헤쳐 나가게 하는 지혜의 등불이 될 것”이라며 수계법회 동참한 가족들을 격려했다.

 

개국 20주년을 맞은 BTN은 올해 초 4대 비전의 하나로 제시한 ‘바른 신행문화 홍보와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얕아지고 있는 가족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신앙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가족수계법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계법회를 기획한 BTN 문화포교국 변대용 국장은 “다종교사회에서 가족 간 종교갈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날로 심화되고 있는 불자 가정 해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 대안으로 3대가 함께하는 수계법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진관사에서 열린 ‘가족수계법회-우리는 불자가족입니다‘는 녹화 편집돼 12월 25일 오후 3시 50분, 27일 오후 1시 50분 BTN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BTN은 새해 1월 24일 부산 대광명사에서 두 번 째 가족수계법회를 여는 등 매월 정기적으로 법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의 = 02-3270-3330 BTN문화포교국

 

 


13일 열린 진관사 가족수계법회에서 수계자들이 수계의식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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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 스님이 한 어린이 불자에게 연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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