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편집국 기자 4명이 업무국으로 옮기게 됐다. 불교신문은 18일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어 여태동(차장) 안직수(차장), 신재호(사진) 홍다영 기자를 업무국으로 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현재 불교기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안직수 기자는 업무국 독자확보 담당으로, 여태동, 신재호, 홍다영 기자는 전략기획팀으로 각각 전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신문인사위의 이같은 결정은 구조조정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신문 경영진은 인사위원회 개최에 앞서 최근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신문은 인사위 결정을 바탕으로 노동조합과의 조율을 거쳐, 발행인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재가를 받으면 내년 1월 1일자로 발령이 나게 된다.

편집국 기자들을 업무국으로 전보한 것은 노사간 단체협약이 체결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노사 조율과정에서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편집국 기자로 입사한 기자를 당사자의 동의 없이 업무국으로 전보했다면 노동법 위반에 해당될 소지도 있어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불교신문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특정 인사위원의 눈 밖에 난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복 성격이 짙다고 본다”고 밝히고 있어 인사의 공정성 시비도 예상된다.

인사위원회에는 사장 혜자 스님, 부사장(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 주간(조계종 기획실장) 원담 스님, 김선두 편집국장 직무대행 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