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효정
bellaide@naver.com 2009-12-17 (목) 19:28조계종은 12월 17일 오후 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석가탑 사리장엄구 이운 고불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고대 한국불교문화의 정수를 온전히 담고 있는 성보 중의 성보라 할 불국사 석가탑 발견 사리장엄구 일체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됨으로써 종단의 새로운 역사가 되는 중요한 찰나요, 불제자인 모든 종도들이 경사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이번에 반환되는 성보들이 만대(萬代)에 이르기까지 석가모니부처님의 가피 아래 종도들뿐만 아니라 국민들, 나아가 세계인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불교문화유산으로 길이길이 회향되기를 바란다”고 법어를 전했다.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은 “이번에 귀중한 성보가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된 것은 우리 종단이 불교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을 축적해온 결과로, 귀중한 성보가 세세만년 전해질 수 있도록 관리를 잘하겠다”라 “석가탑 유물은 불국사로 옮겨갈 것이며, 내년 2월 경 불국사 성보박물관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귀중한 유물이 영구히 보존되도록 특별한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불국사 석가탑의 중수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석가탑 사리장엄구는 1967년 보존관리상의 이유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위탁 보관돼 왔다. 국보 제126호 석가탑 사리장엄구에는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해 사리를 봉안하는 사리장엄구, 고려시대에 중수한 중수문서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귀중한 성보문화재들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