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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사실 아니더라도 동대 이사장 사퇴해야”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5-11-28 (토) 16:10

일면 스님은 '탱화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동국대 이사장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11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을 역임한 이병두 (재)대한불교진흥원 사무국장(사진)이 가톨릭프레스에 기고한 '일면 스님, 이제 그만 내려놓으세요'란 제하의 칼럼을 통해 제기됐다.

 

이 국장은 이 칼럼에서 "조계종립 동국학원은 '불교 진흥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천만 불자 전체의 자산'임에도 그동안 조계종단의 정치 싸움이 연장돼 '부처님 가르침'은 하나도 없는 이전투구(泥田鬪狗)가 계속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사태는 과거와 달리 이사장 개인의 자격을 둘러싼 갈등이라면서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 대표의 목숨이 위태로운 만큼 목숨을 살리는 일이 최우선이며, '버리는 것이 사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면 스님은 의혹에 분명한 해명을 못했지만, 의혹을 사실이라고 몰아붙일 수 없고, 그 문제로 사퇴하라고 권고하지 않는다"면서도 "설사 '탱화 절도 의혹이 사실이 아니며' 그래서 계속 '이사직을 수행할 뿐 아니라 이사장을 다시 맡아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일 때문에 큰 혼란과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모든 것을 버리고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면 스님이 '버리고 떠나기'에 성공한다면 '동국대와 불교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그 이름이 오래도록 남을 수 있다"면서 "만일 물러나기를 거부하면 광동학원과 생명나눔실천본부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 국장은 남전(南傳) 『율장(律藏)』 「소품(小品)」에 전하는 일화를 전했다. 일화에는 장로 스님들이 아난다(阿難) 존자에게 다섯 가지 잘못을 들며 참회를 요구할 때, 아난다 존자가 "그렇게 한 적이 있다"며 해명을 하나 "그것이 잘못된 행동[惡作]이라고는 보지 않음에도 존자들에 대한 신뢰 때문에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인정하겠다"고 마무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국장은 "설사 스님의 뜻이 순수하고 원력이 크다고 할지라도 대중이 '그것이 잘못이다'고 원하면 물러나는 것이 올바른 불제자의 길"이라면서 "학생이 단식을 계속하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기에 이제 진퇴를 분명히 해 이사장 욕심, 재단 이사 자리 훌훌 털어 버리라"고 요구했다. 또 동국대 재단이사회에도 하루 빨리 정상을 되찾아 학교 발전을 위한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칼럼 전문 링크.

http://www.catholicpress.kr/news/view.php?idx=1733&sm=w_total&stx=이병두&stx2=&w_section1=&sdate=&e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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