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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 스님(범어사 주지)이 동국대 이사직을 전격 사퇴했다.

수불 스님은 11월 26일 저녁 사퇴 입장을 최종 결심하고, 이같은 뜻을 동국대 이사회에 전했다.

수불 스님의 동국대 이사 전격 사퇴 이유는 현재 동국대를 비롯해 불교계 전반이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음에도 이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없는 것,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 가운데에서도 잘못되어 가는 흐름을 되돌리려는 결단이 없는 것에 대한 우려와 고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스님의 한 측근은 전했다.

수불 스님이 이사직 사퇴를 결심한 것은 특히 동국대 총학생회 부회장 김건중 학생이 40여일 넘게 단식을 하면서 생명이 경각에 달렸는데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학교측과 종단측의 태도에 큰 실망과 충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불 스님의 이 측근은 “수불 스님은 동국대 이사라는 자리의 무게를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생명보다 더 큰 소중한 가치는 없다는 수행자로서의 소신으로 이같은 결단을 하게 되었다”며 “스님의 이같은 결단이 잘못된 흐름으로 가고 있는 한국불교가 다시 바른 길로 회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불 스님의 동국대 이사직 전격 사퇴가 동국대는 물론 조계종의 비정상적 흐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