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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사망한 이들의 극락왕생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논평을 16일 대변인 명의로 각각 발표했다.

조계종은 논평에서 “테러 행위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 그 어떠한 이유와 목적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국제사회가 더욱 성숙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길 기원했다.

천태종도 논평에서 “250만 종도의 마음을 모아 추모의 촛불을 밝힌다.”면서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해 각국의 지도자들이 더욱 결속하고 국제사회의 양심과 배려 그리고 존중의 미덕이 발휘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사건에 대한 논평(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을 접하며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테러로 희생당한 이들의 명복을 기원하며, 아울러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테러 행위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 그 어떠한 이유와 목적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인류는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 살아가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공동체입니다. 남의 불행은 곧 나의 불행입니다. 내가 평화롭기를 원한다면 남을 먼저 평화롭게 해야 합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고, 희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인륜적인 테러와 폭력, 전쟁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공존으로 차별과 배타를 존중과 상생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금번 사건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국제사회가 더욱 성숙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불기2559(2015)년 11월 16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일감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사건에 대한 논평(천태종)

대한불교천태종은 1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을 접하며 큰 충격과 함께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동시 다발로 이루어진 테러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기원하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또 프랑스 국민과 파리 시민들이 공포를 벗어나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테러로 인한 희생은 인류 공동의 슬픔이며 테러에 맞서는 용기 또한 인류 공동의 희망입니다. 이번 테러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듯이, 우리는 인류의 이름으로 평화와 자유를 지키는데 열외일 수 없음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은 어느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인류가 함께 공동체적인 사명으로 지켜야 할 절대적인 가치인 것입니다.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해 각국의 지도자들이 더욱 결속하고 국제사회의 양심과 배려 그리고 존중의 미덕이 발휘되어야 할 때입니다.

이번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반인륜적 테러를 규탄하는 열기가 더욱 뜨겁게 이어지고 있음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한불교천태종은 250만 종도의 마음을 모아 추모의 촛불을 밝히는 바입니다.

이 지구상에서 테러와 집단이기주의, 전쟁의 공포가 영원히 사라지기를 기원합니다.

2015년 11월 16일
대한불교천태종 대변인 총무부장 김월도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