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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는 11월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총 78명 재적의원 가운데 7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04회 정기회를 개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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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기회에서는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정감사 시행의 건을 비롯,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 중앙종회의원 영담 스님 의원 제명의 건, 용주사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 요청의 건, 중앙종회의원 징계 동의의 건, 종법 제.개정의 건, 원로회의 의원 추천의 건, 재심호계위원.중앙선거관리위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 선출의 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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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의장 성문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발전적 종단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종단 세입세출 예산체계의 획기적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라면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만전을 기하고, 중앙종회의원 제명의 건 및 징계동의 건, 교구본사 진상조사 요청 건 등에 대해서도 진지한 요구를 통해 현명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근래에 우리 종단 안팎으로 종도들의 가장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안은 승가 전체의 위의를 손상시키는 각종 무분별한 폭로와 비방”이라면서 종단에 대한 무분별한 폭로와 비방을 삼가달라고 요구했다. <관련 기사 있음,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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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총본산 성역화 불사와 승려복지의 안정, 교구와 중앙의 발전이라는 제34대 집행부의 핵심과제가 결실을 맺도록 예산안과 효율적 집행을 위한 총무원법 개정안 등을 제출했다”면서 “이러한 종단적 과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잘 살펴 승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종단 안팎이 각종 현안들로 가득하고, 책임을 주장하되,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면서 “묵묵히 수레를 끌고 가는 소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승 스님은 “직영사찰법이 개정되면 내년 3월 관악산 연주암이 직영사찰이 될 것”이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자승 스님이 언급한 직영사찰법 개정안은 총무원장 명의로 지난 10월 27일 제출한 법안이다. 이 법안이 이번 중앙종회에서 개정되면 개정된 직영사찰법에 따라 직영사찰 관리인은 총무원장이 아닌, 직영사찰 지정 전 소속 교구본사 주지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각 기관의 감사를 위해 이날 개회한 중앙종회 정기회는 개회 30분 만에 휴회됐으며, 정기회는 4일 속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