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5-11-03 (화) 10:11
조계종 종회의장 성문 스님(사진 가운데)이 종단의 무분별한 폭로와 비방을 삼가달라고 요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성문 스님은 11월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04회 정기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근래에 우리 종단 안팎으로 종도들의 가장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안은 승가 전체의 위의를 손상시키는 각종 무분별한 폭로와 비방”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성문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무분별한 폭로와 비방 사태는 승가 위의 손상과 종단 갈등 증폭을 넘어 한국불교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잃어버리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종단과 지도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애종심에서 출발하는 건전한 비판은 발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면서도 “악의적 중상모략으로 특정 개인과 단체의 이익을 도모하고, 승가공동체를 파괴해 종단 전체의 위신을 실추시키는 악의적 비방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자제가 요청되며 종단 차원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밖에도 스님은 “발전적 종단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종단 세입세출 예산체계의 획기적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라면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만전을 기하고, 중앙종회의원 제명의 건 및 징계동의 건, 교구본사 진상조사 요청 건 등에 대해서도 진지한 요구를 통해 현명하게 처리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