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이하 불시넷)가 조계종 호법부의 참회와 호법부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불시넷은 2일 ‘호법부장은 직무유기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 보여야’란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해 “마곡사의 금권선거 발생 2년여, 용주사 사태 1년여가 지났만 호법부는 아직도 미온적”이라면서 “호법부장은 이 같은 직무유기에 대해 발로참회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시넷은 “마곡사 문제를 두고 법원이 산중총회법 제15조, 선거법 제 36조 라는 구체적 조목까지 지적해 ‘금품교부 행위는 마땅히 공동체내부의 규율로 징계해야 마땅하다’고 판결했음에도 아직도 ‘수사 중’이라는 모습은 종단사법기구로서의 주체성을 내던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호법부에 마곡사, 용주사 사태의 수사진행상황에 대해 공개질의 했음에도 호법부는 지난달 8일 공문을 통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진행 중인 사건은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했다면서 호법부의 쇄신을 요구했다.

불시넷은 “하루속히 총무원과 종회를 비롯한 공적기구들이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불자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시길 바란다”면서 “불교시민사회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갖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에는 10월 현재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광주전남불교NGO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사)에코붓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전북불교네트워크, (사)좋은벗,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1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