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이사후보 논란의 핵심은 특정 종책모임의 이익을 위해 승가공동체 운영원칙을 폄하는데 있다. 총림의 방장과 지방종정기관인 교구본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동국대학교 이사 후보 추천 동의안은 반려돼야 한다.”

통도사가 동국대 이사후보 추천과 관련해 한 종책모임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통도사는 ‘동국대학교 이사후보 추천동의안에 대한 통도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일부 종회의원들이 통도사 산중의 공식적인 의견을 마치 개인의 의견인것 처럼 폄하하여 일축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에 집중하는 현재의 모습과 이러한 의견들이 가감 없이 노출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정 종책모임의 이익과 부합하지 않는다 하여 산중공의에 의해 모아진 의견을 마치 특정한 개인의 의견으로 폄하하여 승가공동체 운영의 기본정신을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도사는 “1990년 이후 동국대의 이사직 배정은 설립당시 출자가 많은 통도사와 월정사의 스님을 예우하여 배정해 오고 있었는데, (최근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특정 종책모임의 이익에 부합하는 스님을 이사후보로 선출하여 그 결과를 중앙종회에 제출한 상태”라며 “통도사 방장스님 포함 25명의 임회의원 스님 연명으로 동국대 이사후보에 관한 청원서를 접수하고 중앙종회에서 공식적으로 다시 재론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중앙종회 연석회의에서 청원의 내용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패기했다”고 비판했다.

통도사는 “현재와 같이 특정 종책모임의 이익을 위해 총림방장과 지방종정기관인 교구본사의 공식적인 의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이사직 후보 추천이 중앙종회를 통과한다면 산중공의에 의해 운영되어 온 승가공동체의 유지발전은 물론 종단과 학교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