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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메머드급' 세계 차 박람회가 열린다.

(사)초의차문화연구원(이사장 여연 스님)과 전남 보성군(군수 이용부)은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보성 한국차문화공원과 광주 김대중컨밴션센터에서 제3회 보성 세계차품평대회와 세계차박람회를 개최한다.

한국 차(茶)산업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전 세계 14개국의 세계적인 차 전문가들이 방한하고 200여 개의 부스와 전시공간 100여 곳이 마련돼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한국차문화공원 특별품평실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차품평대회에는 영국의 마누자 페리스 국제차위원장과 새린존스턴 호주티마스터협회 회장 등 14개국의 세계적 차(茶) 전문가 16명과 국내 차 전문가 4명 등 20명이 대거 참여해 주목된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녹차, 홍차, 청차, 블렌딩, 흑차 등 5개 부문 21개 분야에서 출품된 200여 개의 세계적인 차 가운데 부문별 3개의(금․은․동상) 명차를 선정하고, 11월 8일 광주 김대중켄벤션센터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을 대표하는 차 관련 품평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차품평 대회인 제8회 대한민국차품평대회도 11월 3일 예선과 4일 본선으로 두 차례 한국차문화공원 특별품평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품평 부문은 녹차와 발효차, 떡차 3개 부문으로, 대상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부상이 수여되며, 입상한 차들은 세계차품평대회에 자동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세계차품평대회의 주제가 '티푸드'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특별전시실에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 5개 국가 티푸드 전문가가 참여해 각 나라별 티푸드의 전시와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일본의 와가시, 프랑스의 마카롱, 우리나라의 송화다식 등 각국의 티푸드를 체험하고, 제조법을 들을 수 있는 행사다.
 
차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향(香)을 함께하는 찻자리인 향도(香道)인들의 국제교류대회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사)한국향문화연구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중국․대만․일본의 향례 전문가들이 참여해 문헌 기록과 그림 등에서 나온 향도를 재현할 예정이다. 5일부터 8일까지 전시와 체험을, 7일 발표회를 김대중컨벤션센터 특설무대에서 갖는다.

또 차에 또 다른 차, 허브 등을 혼합하는 국제티블랜딩에 대한 기본 원칙과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티블랜딩 특강도 11월 5일부터 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소 접할 수 없던 세계 각국의 명차와 보성티블랜딩 공모전에 입상한 차들도 함께 시음할 수 있는 특별시음관이 운영된다.

한국차문화학회(회장 조기정)가 11월 6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한국 전통차 제다법 고증과 한국 차 문화 산업 발전전략'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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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초의차문화연구원 이사장 여연 스님(사진)이 '한국 전통차 제다의 현실과 대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며 강순형 국립문화재연구소장과 조기정 목포대 교수, 박희준 동국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공동대회장인 여연 스님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행사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차문화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관련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소개하며 차문화진흥법에 따라 관련 산업을 살필 수 있는 자리"라면서 "다양한 형태의 티푸드와 혼합차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한 만큼 차마시는 즐거움도 함께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차를 사랑하는 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