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스님의 민족자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웅정)가 개최한 제31회 만해백일장에서 안양예고 3학년 이정민(시·시조부문)양과 군산여고 3학년 황미지(산문부문)양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3·1절을 맞아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린 이번 백일장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756명의 청소년과 대학생 및 일반인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헛기침’, ‘눈물’, ‘어깨’, ‘알록달록’, ‘겨울의 뒷모습’ 등의 시제에 맞춰 창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만해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해당된다.

한편 이날 대한불교청년회는 백일장 심사에 앞서 친일인명사전 보급 및 심우장 성역화 사업 추진을 핵심사업으로 전개하는 우리역사바로알기불교운동본부(본부장 김형남 변호사)를 출범시켰다. 대한불교청년회 창립 90주년을 맞아 만해스님의 민족각성과 조국해방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출범한 불교운동본부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와 어린이 도서관 등에 친일인명사전 1000질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만해스님이 노년에 주석하던 서울 성북구 ‘심우장’의 성역화 사업을 추진, 심우장을 만해스님 역사관과 친일파 관련 자료 전시관 등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역사와 비뚤어진 민족사를 올곧게 세울 의무가 있다”면서 “오는 3월1일을 맞이하여 올바른 역사 인식과 민족정기 확립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