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국대학교 이사 후보 선정에 특정인과 종회 특정계파의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는 등 문제 있다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가 이의를 제기했다.

월정사는 제79차 종립학교관리위원회의 동국대 이사 및 감사 후보 선출과 관련 월정사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해, 재선출을 요구했다.

월정사는 ‘제79차 종립학교관리위원회 결과에 대한 오대산 월정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월정사 대중들은 동국대학교의 설립에 기여도가 큰 출자 사찰에 대하여 해당 사찰의 의견을 존중하여 이사직을 배정하였던 지금까지의 불문율이 깨진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월정사는 통도사, 백양사와 함께 동국대에 재산을 출자한 최대의 사찰로 손꼽힌다. 이 같은 기여도에 따라 그동안 동국대 이사에는 월정사 대중 스님이 관례적으로 이사(혹은 이사장)를 맡아왔다.

월정사는 성명에서 “금번 회의를 보면 통도사의 경우에는 통도사 소속 스님들로 선출이 이루어졌으나, 동국대학교 설립에 가장 많은 재산을 출연한 사찰인 월정사는 월정사와 아무 연관도 없는 선각스님(해인사 주지)과 종호스님(쌍계사 중앙종회의원)이 정념스님의 후임 이사 후보로 선출되었다”며 “특히 동국학원 이사 후보로 복수 선출된 네 분의 스님 모두 특정 종책모임 소속이라 하니, 이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선출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 이번 이사후보 선정에 특정인의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음을 적시해 비판했다.

다음은 월정사 성명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