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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종교 단체들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으로 구성된 ‘종교인협의회’는 10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사회의 가치에 역행한다”면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종교인들은 기자회견에서 “유신정권은 1974년 해방 이후 검인정제였던 국사교과서 발행체제를 국정화 체제로 전환시켜 특정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누락시켜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논의들을 접할 기회를 원천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종교인협의회는 “미래세대에게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주장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역사교육은 역사를 학생들이 자유롭게 체험·해석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 국가의 역사는 정치적 이해타산의 대상 혹은 정부 몇몇 당국자의 정책적 결정에 의해 졸속 결정될 사안도, 정권의 미화를 위한 도구로도 활용돼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정책의 변화는 장기적 안목과 사회적 논의를 통해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사교과서의 국정화가 철회될 때까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퇴휴 스님을 비롯,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강해윤 교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나승구․이강서․김회인․한만선․황인수 신부, 전국목회자 정의평화협의회 정금교․박경양․박승렬 목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