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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최근 야기된 종단 내 각종 의혹에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10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 주최 불기2559년 제2차 교구본사 주지회의(사진)에서 '종단 분열과 혼란을 야기하는 해종 행위에 대한 종단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합니다'란 제하의 결의문을 채택․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최근 종단은 동국대와 용주사 등 종단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면서 "당사자의 단호한 해명과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에도 일방적 비방과 음해가 지속돼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작금의 상황은 의혹 제기와 부풀리기, 지속적 음해와 비방, 급기야 종권 퇴진이라는 해종 행위"라면서 "종단과 승가공동체의 존엄을 훼손하는 이들 세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종단차원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호법부에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저해하는 모든 불법 행위에 신속한 조사와 강력한 후속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종헌종법에 입각한 진상조사와 결연한 의법 조치로 자정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종회에 용주사 문제를 가장 합리적이고 객관적 진상조사가 이행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들은 "종헌종법에 입각한 진상조사와 결과에 따른 결연한 의법 조치를 통해 종도들의 잠재된 불신과 의혹이 한 점 의혹 없이 해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구본사 주지회의에는 25개 교구본사 가운데 21개 교구본사의 주지 스님이 참석했으며, 결의문의 관련 당사자인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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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회의에는 △불기2560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 편성 보고의 건 △종단 '대‧내외 정책' 개발을 위한 '지역 사찰 현안' 파악의 건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 모연의 밤 행사 안내의 건 △기타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회의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 내년을 준비하면서 종단은 올해의 성과를 계승하고 종단의 목적 사업인 총본산 성역화 불사와 승려복지의 안정, 교구와 중앙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간 분담금 납부에 관한 법에 명시돼 있는 분담금 배정 방식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음에 따라 교구의 부담이 한꺼번에 늘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조정안을 마련했으니 살펴보고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삼귀의 △반야심경 △성원 보고 △개회 선언 △총무원장 인사말 △안건보고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후 회의는 비공개됐다. 이와 관련, 조계종은 오는 27일 예산 편성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