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미담

어린이들이 만드는 캄보디아 희망 유치원

최승천 기자 | hgcsc@hanmail.net | 2015-10-20 (화) 16:31

 


지난 10월 19일, 광진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는 캄보디아 썽꼼민쩨이 유치원 건립 후원금을 지구촌공생회에 전달했다. [사진제공 =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친구들을 위해 광진구 꿈나무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 이하 공생회)와 광진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김기정, 이하 연합회)는 10월 19일 지구 촌공생회 서울 광진구 사무국에서 캄보디아 썽꼼민쩨이 유치원 건립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연합회는 캄보디아 유치원 건립 기금 4천 5백 여 만원을 지구촌공생회에 전달했다.

 

연합회는 25개 어린이집이 참여하고 원장, 보육교사, 원생들 2,000여명이 모은 사랑의 저금통, 바자회 수익 기금 등을 통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빈곤국가 아이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쓰기로 했다.

 

모금된 성금은 공생회로 보내져 캄보디아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썽꼼민쩨이 마을 어린이들의 등교 길은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도 같다. 마을이 속한 지역에 유치원의 부재로 어린이들은 대형 트럭이 다니는 국도를 지나 마을에서 2km 이상 떨어진 인근 유치원으로 통학하여만 하는 현실은 아이들을 교통사고의 위험으로 내몰았다.

 

연합회 김기정 회장은 “기부와 봉사는 어릴 때 몸에 배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렵다”며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후원금이 캄보디아의 열악한 교육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쓰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건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캄보디아 아이들이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응원하며 지켜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군자어린이집 김하영 원아생(7세)은 “우리가 모은 동전으로 캄보디아 친구들이 유치원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은 “아이들의 작은 고사리 손으로 모아진 이 성금은 큰 의미가 있고, 함께 동참해준 원장, 교사, 학부모님들에게 감사하다.”며 “그 마음이 온전히 전달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건립 및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썽꼼민쩨이 마을 주민들도 유치원 건립을 반기며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나서 십시일반 유치원 지원 기금을 모으고 있다.

 

썽꼼민쩨이 유치원은 3,4,5세의 아동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3칸 규모의 교실로 내년 3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학교 건립 후에는 공립학교로 등록해 정부 교사가 파견되고, 공생회의 운영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썽꼼민쩨이 유치원이 건립되면 연합회와 어린이들의 교류 및 교사 연수, 봉사 등을 진행하여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될 것이다.

 

연합회는 어린이들이 평소 동전을 모은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 행사를 매년 열어 지역사회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공생회는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케냐, 미얀마, 네팔 6개 빈곤국가 주민들을 위해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캄보디아 지부를 설립한 이래 지뢰제거사업을 포함하여 9개의 교육시설 건립, 2,228기의 생명의 우물 건립 및 사후관리, 아동결연 후원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캄보디아 유치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바자회를 열고 있는 광진구 군자어린이집. [사진제공 = 지구촌공생회]

 

 


지난 9월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지부는 썽꼼민쩨이 교육청과 유치원 건립에 관한 논의를 했다. [사진제공 = 지구촌공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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