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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님의 전심법요 강설 = 『전심법요(傳心法要)』를 엮은이는 당나라 말기 강서성 종릉(鐘陵)의 관찰사로 부임한 재가신자 배휴 배상국이다. 그는 황벽 선사의 가르침을 집대성해 ‘황벽산 단제선사 전심법요’와 ‘완릉록’으로 엮어냈다.
 
이 어록에서 황벽 선사는 ‘유전일심 갱무별법(唯傳一心 更無別法)’, ‘오직 한마음만 전할뿐 다른 법은 없다.’라는 대전제 아래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안의 불성, ‘일심’과 ‘무심(無心)’에 대해 강조한다.

『전심법요』는 중국 조사선의 핵심대의를 잘 표현한 선어록으로, 재가 공부인이 묻고 선사가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황벽 선사는 어려운 게송이 아니라 듣는 즉시 곧이곧대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간명적절하게 대답하고 있다.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곧장 가르침을 일러준다.

『무비 스님의 전심법요 강설』은 이 시대의 대강백 무비 스님이 『전심법요』를 강설한 내용을 지면으로 옮긴 것이다. 무비 스님이 마치 옆자리 가까이에 앉아 손가락으로 짚어 주며 설하듯 생생한 어조로 풀이했다. 스님의 체험과 그간의 생각들이 함께 버무려져 자칫 생소하거나 이해가 어려운 부분들도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조계종출판사, 408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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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 혜능대사의 법보단경 = 6조 혜능대사의 종지가 설파되어 있는 『법보단경』을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하면서도 실제 생활하는 가운데 응용할 수 있도록 깊은 뜻을 드러낸 책이다.
 
옮긴이 이경석은 “혜능대사의 설하신 법에 대한 말씀이 한구절 한구절 그대로 분명하고 명확한 것이기에 그 뜻을 훼손치 않으려 하였고, 고균 덕이(古筠德異)스님께서 평생을 노력 끝에 엮으신 이른바 ‘덕이본’을 기초로 한글로 번역하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법무법인 법산의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17세에 불가에 입문해 24세에 경허, 만공, 혜암 선사의 법제자인 무설일묵 선사를 참례한 이후로 지금껏 스승으로 모시면서 공부하고 있다.

고시공부에 참선을 접목시킨 공부방법인 ‘Screen공부법’을 학생, 수험생, 일반인들에게 틈틈이 전수해 주고 있으며 인연이 있어 찾아오는 고객들의 마음(心)을 치유(Healing)해 주는 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비움과소통, 326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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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란 무엇인가 =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화이트헤드가 종교에 관해 네 차례에 걸쳐 강의했던 내용을 엮은 것이다. 1926년에 초판이 출간되었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널리 읽히고 연구되는 고전이다. 화이트헤드는 간명하면서도 문학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문장을 구사하며 거침없이 핵심을 찌른다. 고유한 형이상학적 체계의 뒷받침 속에서 종교의 깊은 의미를 길어내는 맛 또한 일품이다.

이 책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독단적 종교관을 제시하며, 인간이 갖는 종교적 경험의 독특한 의미와 그 중요성을 명료하게 말해준다. 나아가 화이트헤드는 종교의 역사, 신과 믿음의 문제, 종교와 형이상학의 관계 등 종교와 관련된 수많은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오늘날의 종교가 단순한 사교성을 넘어선 ‘합리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종교는 다원화된 시대 상황 속에서 삶의 가치에 대한 물음에 응답하고 삶의 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결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명한 화이트헤드 연구자인 연세대 철학과 문창옥 교수가 번역을 맡고 상세한 각주를 달아 원문의 어려움을 덜어주었다.

사월의책, 184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