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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절하고 절박해서 이 길바닥에 나온 겁니다. 이렇게라도 용주사 문제를 들어달라고 노인네들이 수원에서 올라온 건데 설자리도 없게 해 놓고, 집회 허가도 받았는데 이렇게 시끄럽게 해서 시위도 방해해요?”

용주사에서부터 새벽부터 준비해서 서울 조계사 앞으로 올라왔다는 한 불자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용주사에서 올라온 신도들은 14일 오전 서울 조계사 일주문 맞은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 서서 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용주사 현주지 성월 산문출송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집회 허가를 받았음에도 맞은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합창단과 사물놀이패의 공연, 스피커로 울려퍼지는 노랫소리에 자신들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신도는 “내 나이가 80을 바라보는데 쌍둥이 자녀를 둔 스님을 종단에서 퇴출해 달라고 새벽 6시에 일어나 아픈 다리에도 이곳에 왔음에도 음악소리로 기자회견 자체를 방해해 화가 난다”고 울분을 표했다.
 
또 다른 신도는 “쌍둥이 아빠를 퇴출시키라고 평소 신도들이 다들 웅성댄다”고 사찰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에 또 다른 신도는 “오히려 좋은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하고 이 상황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면서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 신도들은 현수막 시위와 전단지 배포 등을 통해 지나가는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이 같은 사안을 알렸다. 하지만 지나치게 시끄러운 노래소리와 비대위 측의 확성기 소리로 건널목을 건너거나 도로를 지나는 이들은 귀를 틀어막고 걷는 등 불편함을 감내하는 모습이었다. 

<관련 기사 있음, 기사 참조.>

http://www.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1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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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차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비대위 측의 마이크 소리로 귀를 틀어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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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앞 합창과 사물놀이가 끝났음에도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조계사를 건너는 사람들이 귀를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