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삼각산 진관사(주지 계호스님)는 2009년 5월 칠성각 해체복원과정에서 발견된 태극기 및 독립신문류 6종 20점에 대하여 오는 2월 25일자로 문화재청 등록 문화재(제458호)로 등록이 결정된 것을 기념해 2월 26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특별 전시회를 갖는다. 개막식은 하루 전인 25일 오후 3시 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에 전시되는 태극기는 가로89cm, 세로 70cm의 면직물 바탕에 중앙의 태극이 재봉틀로 바느질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앙 태극의 지름은 약 32cm이며 네 귀에 건․곤․감․리의 4괘가 갖추어져 있다. 4괘의 위치가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양식의 4괘와 동일하나 현재 태극기와는 위치는 달라 태극기 변천사에 있어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불교계 독립운동의 중요한 사례로서 자료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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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신문류는 ≪신대한(新大韓)≫ 3점, ≪독립신문(獨立新聞)≫ 4점, ≪조선독립신문(朝鮮獨立新聞)≫ 5점, ≪자유신종보(自由晨鍾報)≫ 6점, ≪경고문(警告文)≫ 1점 등 5종 19점으로 1919년 6월∼12월 사이에 발행된 것들이다. 신문마다 태극기 도안과 태극기와 관련된 내용이 게재되어 있어 일제치하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이 중 ≪신대한신문≫과 ≪자유신종보≫ 등은 그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자료로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에 매우 가치 있는 사료들로 평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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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금번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진관사 소장 태극기 및 독립신문류’는 같은 장소에서 일괄적으로 발견되어 더욱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1919년 3.1운동 이후 중국과 국내에서의 항일독립운동 연구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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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는 소장 태극기 및 독립운동 신문류의 문화재 등록을 기념하고, 일제 강점기 불교계의 독립운동을 조명하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진관사 태극기”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일제강점기 불교계 항일운동 활동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해왔던 현실 속에서 진관사 태극기 및 독립신문류 유물의 중심에 서계신 백초월 스님의 항일운동 업적이 재조명되었다는 의의가 있다. 아울러 스님의 작품 7점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당대 대강백, 조실, 선사로서 면모를 볼 수 있다. 더불어 근세 불교계 역사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스님들의 독립운동 활동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강연회는 3월 5일(금) 오후 1시 30분 ~ 6시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등록문화재 제458호 “진관사 소장 태극기 및 독립신문류” 유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