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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 당선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5-10-12 (월) 15:00

 


 

1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소재 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열린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육문 스님<사진>이 압도적 표 차이로 조계종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당선됐다.

 
 

당선 확정 후 육문 스님 측 선거대책위가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는 12일 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총회를 열고, 제11대 전국비구니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비구니 1천193명이 점명부 등록을 마친 뒤 투표수 1천176표 가운데 육문 스님이 923표를 얻어 245표를 얻은 자민 스님을 제치고 차기 비구니회장으로 당선됐다. 기권은 9표, 무효는 8표가 나왔다.  

 

이날 선거 개표는 비구니회장 후보인 자민 스님과 육문 스님 측 선거대책위원회 위원들과 조계종 총무원 조사과장 범하 스님이 참관하는 가운데 이뤄졌으며, 계수기가 집계에 동원됐다.


 

선거 후 개표 중인 모습.
 

계수기를 사용해 투표용지를 세고 있는 모습.
 

육문 스님의 당선이 확정되자 법당 내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보던 비구니 스님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는 모습들이 연출되기도 했다.

 

육문 스님은 전국비구니회 측이 차기 비구니회장 당선을 선포하자 "무거운 소임에 부담이 크지만 열심히 하겠다"면서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육문 스님의 당선이 확정되자 법당 내 결과를 지켜보던 스님들이 박수갈채를 쏟아내고 있다.
 

육문 스님이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육문 스님은 앞서 △일하는 전국비구니회로 거듭난다 △승단의 위상과 권익을 위해 뛴다 △비구니 스님의 노후복지를 살핀다 △비구니 승가 교육을 적극 지원하며 인재 육성에 기여한다 △청정한 수행자의 자세로 승가 화합에 힘쓰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육문 스님은 1962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3년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9년 경북 양진암에서 수선안거 이래 25안거를 성만했으며 제11대 중앙종회의원, 전국 비구니선원 선문회장 등을 지내고 현재 군위 법주사 주지, 은해사 백흥암 회주, 대한불교조계종 선원수좌복지회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는 성원보고, 개회선언,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회장 스님 인사말, 선출, 투표, 개표 및 결과보고, 당선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의 만장일치로 임시총회를 정기총회로 전환했다.

 

총회에 앞서 전국비구니회장 명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부터 비구니 사찰 주지가 되기 위해서는 비구니회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소문 등이 퍼지는 등 곤혹을 치뤘으나 묵빈대처했다"면서 "차기 회장 스님이 저보다 더 잘한다면 전국비구니회가 더 빛날 것이니 좋은 분을 회장으로 선출해 잘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육문 스님(사진 왼쪽)이 후보에 나섰던 자민 스님과 당선 직후 악수를 나누며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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