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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미황사, 불교종합예술제 괘불재 연다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5-10-09 (금) 11:59

 


 

매년 괘불재와 음악회 등을 통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려온 미황사가 올해도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 스님)는 10월 24일 경내에서 제16회 괘불재와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황사의 마당'이란 주제로 진행될 이번 괘불재는 불교 회화와 음악, 음식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종합예술제다.

 

이날 괘불재에서는 1년에 한 번 대중과 만나는 보물 1342호 미황사 괘불탱화가 경내에 내걸린다. 높이 12m, 폭 5m의 대형불화로, 2010년 일본 규슈박물관에 30일간 토픽전에 초대된 바 있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불화다. 매년 이 같은 대형 불화를 내걸고 괘불재를 여는 곳은 미황사뿐이다.

 

이날 행사는 괘불탱화를 마당으로 옮기는 괘불 이운을 시작으로 고불문 낭송, 참석대중이 1년 농사의 제물을 올리는 만물공양, 기도의 시간 통천, 대흥사 회주 보선 스님의 법어, 서울대 이경선 교수의 음악 공양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후 6시 해남 지역 음악활동가의 남도 소리와 이경선 교수가 음악감독으로 이끄는 비르투오지 그룹을 특별초청한 미황사 음악회도 열린다. 미황사는 2000년부터 매년 가을 산사음악회를 진행해왔다.

 

특별행사로 미황사미술관 자하루에서 민중화가 이종구 화백의 '절집기행' 특별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주지 금강 스님은 "2012년 4월 미황사대웅전 약사여래불 복장에서 바다와 육지의 고혼들을 달래기 위해 평등하게 공양하며 재를 올릴 때의 의례서인 1568년판본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가 발견됐다"면서 "이는 임진왜란 전부터 괘불재가 미황사에서 진행됐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또 "임진왜란 후 백성들의 한을 위로하고 고혼을 천도하기 위해 매년 미황사에서 괘불재를 진행했다"면서 "이런 역사적 사실을 복원하여 매년 미황사에서 하는 괘불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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