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 스님이 동국대 이사로 재추천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일면 스님이 이사장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동국대 총학생회,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총동창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책위는 6일 교계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일면 스님은 오랫동안 탱화 절취혐의를 받아 불교계의 명예를 추락시켜왔으며, 총장선출과정에서 종단외압을 행사한 주역이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사장은커녕 이사로서의 자격조차 없음은 명백하며, 지난번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이사 재추천안이 부결된 것은 사필귀정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일면 스님은 몇 달 남지 않은 이사장 임기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중앙종회의 불신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사퇴했어야 마땅했다.”면서 “만일 사퇴는커녕 언론 보도대로 이사 연임을 시도한다면, 이는 사회 여론과 대학 구성원들의 여망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일면스님은 연임시도를 포기하고 즉각 사퇴하라

        - 동국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서 -

  우리는 일면스님이 동국대학교 이사로 재추천될 가능성을 제기한 최근 한 교계언론의 보도(10. 5.)를 접하고 경악과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일면스님은 오랫동안 탱화 절취혐의를 받아 불교계의 명예를 추락시켜왔으며, 총장선출과정에서 종단외압을 행사한 주역이었다. 따라서 이사장은 커녕 이사로서의 자격조차 없음은 명백하며, 지난번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이사 재추천안이 부결된 것은 사필귀정이 아닐 수 없다. 

  일면스님은 몇 달 남지 않은 이사장 임기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중앙종회의 불신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사퇴했어야 마땅했다. 만일 사퇴는커녕 언론 보도대로 이사 연임을 시도한다면, 이는 사회 여론과 대학 구성원들의 여망을 저버리는 것일 뿐만아니라 조계종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중앙종회의 권위와 109년 전통의 동국대학교를 우롱하는 전대미문의 추문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일면스님 이사 연임안이 중앙종회에서 부결되었을 때, 이를 대학 정상화를 위한 진일보로 평가하면서 환영한 바 있다. 만에 하나라도 이 결정이 뒤집힌다면, 대학의 정상화의 흐름은 또다시 반전되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아가 가뜩이나 여러 추문들 때문에 상처받은 천만 불자들의 자존심 역시 다시 한 번 추락하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종립학교관리위원회와 11월의 중앙종회, 그리고 동국대학교 이사회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다음 >

하나, 일면스님은 이사직과 이사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하나, 종관위와 동국대 이사회는 일면스님 이사 연임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고 즉각 이를 중단하라.

하나, 만일 일면스님 연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면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막아낼 것이다.
 
                                2015년 10월 6일

동국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
(동국대학교 총학생회,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총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