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상임대표 허태곤)와 바른불교재가모임(상임대표 우희종)은 10월 2일 ‘봉은사 야간법회 신도조직인 달마, 선재, 유마 봉은의 해체를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봉은사에 대한 즉각적 정상화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 모임은 성명을 통해 “봉은사 신도회 운영위원회는 1월 17일 1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연등장을 신도 제명하고 연등조직을 해체한 이래 9월 9일 전현직 봉은장 3명을 신도제명, 5명의 신도를 징계하더니, 급기야 30일에는 봉은사 야간법회 신도조직 전부인 달마, 선재, 유마봉은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같은 전근대적 갑을관계에 근본적 책임을 지고 있는 자승 총무원장 스님은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용주사와 마곡사 문제에 대한 해결 시한으로 제시한 10월 10일까지 봉은사문제에 대해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야간법회를 통해 형성되는 신도조직은 도심 포교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이자 대한불교조계종의 바람직한 미래상”이라면서 “본래 불교를 밝히고자하는 당당한 신도들의 봉은사를 가꾸고자 하는 노력을 존중하는 것만이 조계종단의 미래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승 총무원장 스님이 서야 할 자리가 없어진 신도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원학 스님에 대한 사찰관리인 임명 시절과 같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행위를 반복한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봉은사는 최근 발표한 ‘봉은사의 중흥을 기원하며 제방의 불자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제명 징계한 이에 대해 신도회와 주지 스님은 부득이 맞대응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제명 처분된 최옥곤 외 3명에 대해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스스로 민.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백년대계를 위한 중창불사 추진이 몇몇 신도들의 도를 넘는 훼방으로 좌절될 수 있다며  ‘제방의 불자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주지 스님과 봉은사에 대해 왜곡된 내용에 현혹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관련 내용 : http://www.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16449)

이하 성명 전문.

[성명서] 봉은사 야간법회 신도조직인 달마, 선재, 유마 봉은의 해체를 규탄한다.

-직영사찰 봉은사 주지이자 신도회 총재인 총무원장 스님은 봉은사에 대한 즉각적인 정상화 조치를 취하라.

봉은사 신도회 운영위원회는 봉은사 사찰관리인 원학스님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임원들이 2015년 신도회 발대식 당일 1월 17일에 1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연등장을 신도제명하고 연등조직을 해체하였고, 9월 9일 전현직 봉은장 3명을 신도제명하고 5명의 신도를 징계하더니, 급기야 9월 30일에는 봉은사 야간법회 신도조직인 전부인 달마, 선재, 유마봉은을 해체하였다(봉은사 신도조직은 법륜→연등→봉은의 순으로 상위조직을 구성한다).

봉은사 신도회 운영위원회는 지금까지 3차례 열려, 신도 제명과 신도조직 해체 이외에는 신도들을 위한 아무런 심의나 결정을 한 사실이 없다.

이러한 야간법회 신도조직의 해체는 야간법회 신도들이 원학스님이 요청한 토론회를 받아들였으며, 신도회 운영과 관련한 토론회를 재차 요구함으로써, 대화에 의한 해결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로 가히 충격적이다.

이 모든 징계와 신도조직 해체 사유로 스님에 대한 불경죄를 들고 있다.

야간법회를 통해 형성되는 신도조직은 도심 포교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이고, 봉은사를 직영사찰화하면서 명분으로 삼았던 강남 포교벨트 형성의 명분이기도 하다.

즉 대한불교조계종의 바람직한 미래상이다.

체계적인 신도교육을 통해 형성된 야간법회 구성원들, 그것도 최근 5~6년 이래에 봉은사 신도로 입문한 초발심에 가까운 불자들이 집단적으로 스님에 대하여 불경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또한 최근 봉은사 측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이들이 일방적으로 사찰구성원을 위한 목적의 중창불사를 방해하였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고, 신도들이 그 독선적 행태를 규탄하고 있는 원학스님의 임기는 불사방해를 운운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불과 2개월이 남았을 뿐 아니라, 현재 봉은사 측의 주장만 있을 뿐이다.

직영사찰법 등 관련 조계종 규정에 의하면 봉은사의 주지는 총무원장 스님이고, 봉은사 신도회의 총재는 신도회 회칙에 따라 엄연히 봉은사 주지인 총무원장 스님이다.

봉은사의 현 사찰관리인 원학스님은 불교광장 회장 지홍스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봉은사에 대한 실질적 권리를 갖게된 종상스님과 총무원장스님의 합의에 의해 임명되었고, 총무원장 스님의 대리인이다.

대리인에 불과한 원학스님의 일방적으로 임명한 신도회 임원들에 의하여 신도들이 제명당하고 있는 상황, 즉 대리인에 의하여 스스로의 포교방향에 관한 근본이 해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는 없는 너무나 무책임한 행위이다.

뉴스타파는 최근 전 전일저축은행 대주주이자 회장인 은인표(언론보도에 따르면 은인표는 조직폭력배 출신, 사채업자 조직원 출신, 최대 조직폭력조직와의 친분 등으로 그 성향을 밝히고 있다)와 자승총무원장 스님이 깊은 관계를 갖고 있고, 현대자동자로 매각과 관련하여 봉은사의 지분을 요구하는 TFT를 구성하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계종단의 미래상인 봉은사는 이러한 유착관계와 돈으로 만들어 나갈 수는 없다.

본래 불교를 밝히고자하는 당당한 신도들의 봉은사를 가꾸고자 하는 노력을 존중하는 것 만이 조계종단의 미래를 열 수 있다.

직영사찰인 봉은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근대적인 갑을관계에 대하여 근본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자승총무원장 스님은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용주사와 마곡사 문제에 대한 해결시한으로 제시한 2015. 10. 10.까지 봉은사문제에 대하여도 답을 주어야 할 것이다.

만일 자승총무원장스님이 마땅히 해결해야 할, 서야할 자리가 없어진 신도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원학스님에 대한 사찰관리인 임명시절과 같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행위를 반복한다면, 현재 공사 양면으로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한 책임과 더불어,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2015년 10월 2일

참여불교재가연대, 바른불교재가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