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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자산 보성사 회주 자민 스님(사진)이 차기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제11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후보 자민 스님 후보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는 10월 2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차기 전국비구니회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추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명성‧운달‧일초 스님 등 스님 19명의 추천을 받아" 천안 연대선원 자민 스님을 후보(기호 1번)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2일 오후 5시 후보 등록을 마감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에 따르면, 전국비구니회장 후보에 최종 자민․육문 스님 등 2명이 접수했다. 이에 따라 자민 스님은 열린비구니모임 측이 추대한 군위 법주사 주지 육문 스님(기호 2번)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자민 스님은 추대위가 전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비구니회를 명실상부한 전국 비구니스님들의 화합과 권익 증진을 위해 전국 6천여 비구니 스님을 대리하는 중심축으로 만들기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민 스님은 “선학원 문제 해결과 비구니 총림체제 구축, 총재 스님과 원로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정비 등 3대 기조가 회장 선거에 나서게 된 이유”라면서 “전국비구니회 체질을 바꾸고 획기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스님은 “조계종과 선학원 양측의 안정뿐 아니라 비구니 스님들의 권익 향상에도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학원 사태의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회장 취임 후 상생과 공생하는 입장에서 종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몇 개의 비구니 총림을 이루겠는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외연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한국불교의 전체 비구니들을 아우르는 비구니회로 거듭나게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스님은 “전국비구니회가 위에서 언급한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 어른을 모셔야 한다”면서 “총재 스님을 모시고 원로위원회를 구성해 전국비구니회의 주요 현안을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입안하고 결재해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 스님은 “전국비구니회가 반목과 질시를 넘어 스스로의 권익을 신장하고, 각종 난제들을 해결해 비구니 스님들의 실질적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 단합된 힘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또 “현 집행부는 겸허한 자세로 내재된 한계를 자인할 줄 알아야 하고, 비구니회 개혁을 위해 모임까지 결성한 ‘열린비구니 모임’도 그 열정과 쇄신안을 보다 건설적으로 승화시킬 때”라며 “진정 깨어 있는 6천여 비구니 스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자민 스님은 1954년 범어사 대성암에서 혜진 스님을 은사로 사미니계를, 1962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개심사 강원을 졸업한 뒤 1970년 성능복문(性能福文) 강백으로부터 전강 받은 이후 내원사 10하안거를 성만했다.

개심사, 청용사, 운문사, 흥국사 강주, 재단법인 선학원 감사와 이사, 비구비구니 세계승가회 한국집행위원, 영등포 교도소 교화위원, 제 7, 8, 9대 조계종 종회위원,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 일자산 보성사 회주, 비구니계단 존증아사리를 맡고 있다.

한편 전국비구니회는 10월 12일 오후 1시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제8차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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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강의 중인 지민 스님, 사진 = 추대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