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5-09-16 (수) 17:23
16일 열린 선포식에 참석한 스님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열린비구니 모임 제공)
10월 12일 제11대 전국비구니회 회장선거를 앞두고 열린비구니가 전국비구니회 제11대 회장 후보로 군위 법주사 주지 육문 스님을 추대했다.
열린비구니모임‧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9월 16일 오후 2시 경북 군위 법주사에서 선포식을 열고, 법주사 주지 육문 스님을 제11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 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 참여한 열린비구니모임의 50여 명의 스님들은 대전 보현정사 주원 스님이 대표로 낭독한 후보 추대 고불문을 통해 “전국비구니회 현 집행부가 대중 공의를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이고 사사로이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 이를 바로 잡고자 하는 스님들이 천여 명에 이르렀다”고 열린비구니의 출범과 결집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비구니 권익 향상과 산적한 과제를 공심으로 해결해 전국 비구니회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수 있는 비구니의 지도자가 육문 스님이라 굳게 믿기에 육문 스님을 전국비구니회 제11대 회장 후보로 추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육문 스님은 후보 수락 인사말을 통해 “첫째‧둘째‧셋째도 화합”이라며 “일하는 전국비구니회가 되어 비구니 승단의 위상과 권익 향상, 인재 육성, 승가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육문 스님은 1962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3년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9년 경북 양진암에서 수선안거 이래 25안거를 성만했으며 제11대 중앙종회의원, 전국 비구니선원 선문회장 등을 지내고 현재 군위 법주사 주지, 은해사 백흥암 회주, 대한불교조계종 선원수좌복지회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