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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매에서 낙찰돼 범어사로 돌아올 범어사 칠성도 3번 ‘나무최승길상여래'(南無最勝吉祥如來).

지난 7월 스위스에서 환수돼 들어 온 범어사 칠성도 3점에 이어 새로 발견된 2점도 범어사로 돌아왔다.

범어사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서울 종로구 서울옥션에서 이뤄진 고미술 경매에 나온 범어사 칠성도(七星圖) 중 ‘나무최승길상여래'(南無最勝吉祥如來)와 ‘나무금색성취여래'(南無金色成就如來) 2점에 대한 경매에서 부산의 향토기업인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이 낙찰 받아 범어사에 기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귀환한 칠성도 2점은 칠성도 11점 가운데 3번 4번 작품이며, 지난 7월 스위스에서 귀환한 3점은 본존불 치성광여래와 6번 7번 작품이다.

 범어사(방장 지유스님)는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에도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단을 통해 국내 경매시장인 서울옥션에 나온 2점의 칠성도를 확인하고, 불교문화재연구소 이용윤 연구실장 등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적극 환수에 나서 9월 15일 2점을 낙찰받기 위해 경매에 응찰했다. 경매 과정이 과열되면서 범어사가 중도 포기를 했으나 끝까지 칠성도를 포기할 수 없다는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의 의지를 옆에서 확인한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 측에서 경매에 응해 결국 4,200만원에 2폭을 낙찰받았다. 박 회장은 즉시 본래 소장처인 범어사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7월 스위스 해외경매에서 귀환한 3점의 칠성도 경매비용 전액을 지원해 기업의 문화사랑을 직접 실천했다. 그는 지난 7월 칠성도 봉안식에서 나머지 칠성도 귀환 경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에도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총 11점으로 이뤄진 범어사 칠성도는 조선후기 불화로 1861년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되었다가 한국전쟁 전후 모두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스위스에서 3점이 귀환한 이후 범어사에서는 11점 전부를 환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이날“지난 7월 스위스에서 귀환한 본존불 치성광여래 등 3점이 있어 이번에 귀환한 2점의 문화재적 가치가 훨씬 커졌다.”며 “칠성도 귀환에 몸을 아끼지 않고 지원해 준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범어사는 7월에 귀환한 칠성도 3폭에 이어 이번에 귀환한 2폭도 부산시 지정문화재로 등록하고, 이른 시일 안에 별도의 칠성각을 건립해 봉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월 17일 1337주년 개산대재 법요식에 앞서 대웅전에서 사부대중 3000명을 초청해 봉안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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