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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수불 스님, 사진)가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평소 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전시회를 마련해 불자들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통불교문화의 보고(寶庫)인 범어사는 스님들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1910년대의 사진, 글, 공예품, 미술품, 독립운동 관련 신문 스크랩 등을 비롯해 옛날 왕이 거동할 때 타고 다니던 가마에 해당하는 <금어연>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범어사는 오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시청 제3전시실에서 주지 수불 스님을 비롯해 용학·석공·명천·설민 스님 등의 소장 작품 130여 점과 인간문화재인 금어연 제작자들의 보기 힘든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수불 스님은 “광복 70년, 범어사 개산 1337년을 기념해 우리 역사와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스님들이 소장해 온 각종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공개해 사진으로나마 우리 문화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융성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수불 스님은 시청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절제된 리더십과 공정한 사고, 중용의 가치관으로 우리 사회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공직자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문화에 대한 애정을 더욱 크게 가져 주기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 개막식은 21일 오후 5시에 부산시청 제3전시실에서 열리며, 전시기간 동안 범어사 선향다회의 무료 다도시연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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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천 스님 작품 <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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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천 스님 작품 <누비장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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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천 스님 작품 <다라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