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자정센터(원장 손상훈)는 9월 4일 성명을 발표해 ‘동대 이사장 일면 스님은 언론사 금품 제공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성명에서 “지난 8월 19일(혹은 20일) 동국대 이사장 일면 스님이 교계 신문사 두 곳 이상에 200-300만원의 금원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또 다른 일부 언론사들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 내용증명을 보낸 스님의 이중적 태도는 스스로 이사 연임에 결정적 하자가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록 언론종사자 등에 금품수수를 금하는 <김영란법>의 발효시점이 내년 9월이어서 당장 일면 스님을 처벌할 수는 없지만 부조리한 청탁을 근절하려는 사회적 합의와 입법취지로부터 일면 스님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계언론에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 금품을 살포하는 행위는 언론과 종교계 양편을 혼탁하게 하는 행위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종단과 학교 그리고 건강한 시민사회를 위해 일면 스님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일면 스님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이하 성명 전문.

성명서

동대 이사장 일면스님은 언론사 금품 제공 의혹을 해명하라!

 

 

교단자정센터에 지난 8월 19일(혹은 20일) 학교법인 동국학원의 이사장인 일면스님이 직접 교계 신문사 적어도 두 곳 이상을 방문해서 200-300만원의 금원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교단자정센터에서는 언론사 내부 구성원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에게 탐문한 결과 일면스님의 방문과 회식비 명목의 금품 제공 정황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사장 취임 당시부터 자신이 주지로 재직한 남양주 흥국사 탱화 도난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일면스님이 최근 수개월 동안 시인도 부인도 안하던 입장에서 돌변해서 언론사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냈던 것을 기억합니다.

 

 

또한, 지금이 종단의 종립학교 관리위원회에서 임기를 채운 이사들의 후임이사를 추천하는 시점임도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감한 시점에 교계 언론사들 가운데 일부에는 200-300만원이나 되는 금품을 제공하고, 또 다른 언론사들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내용증명을 보내며 겁박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스스로 이사 연임에 결정적인 하자가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110년 전통의 국내 유수의 종합대학 이사장이자 승려 신분으로 누구보다도 도덕적이어야 할 일면 스님이 근래 우리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이른바 <김영란법>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란법>에서는, 국회, 법원, 정부와 정부 출자 공공기관, 국·공립·사립학교 임직원, 언론종사자 등이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1회 100만원(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수수 시 형사처벌이 가능하고, 직무관련성이 있을 경우에는 1회에 100만원 이하라도 형사처벌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법의 발효시점이 내년 9월이어서 당장 일면스님을 처벌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법률을 제정해서라도 부조리한 청탁을 근절하려는 사회적 합의와 입법취지로부터 일면스님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1957년 4월 7일 제정되고,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협회, 한국기자협회에서 승인되어 준칙으로 삼고 있는 신문윤리강령 제7조 및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5조는 언론사와 언론인이 취재, 보도, 평론, 편집과 관련하여 이해당사자로부터 어떠한 명목의 경제적 이익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론인으로서의 사명뿐만 아니라 종교인으로 도덕성까지 갖추어야 할 교계언론에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 금품을 살포하는 행위는 언론과 종교계 양편을 혼탁하게 행위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습니다.

 

종단과 학교 그리고 건강한 시민사회를 위해 일면스님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또한, 조계종 중앙종회 역시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행위를 하지 않기를 강력히 권고 드립니다.

 

 

 

 

불기 2559(2015)년 9월 4일

 

 

 

 

교단자정센터 원장   손   상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