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기자총회 참가자들이 경력직 기자 채용에 반발하고 나섰다.

불교신문 기자총회 참가자 일동은 8월 26일 ‘경력직 기자 채용은 부당하다’란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경영진에 특정인을 겨냥한 부당한 경력직 기자 채용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언론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기자들은 취재를 접고, 기획부를 신설해 신문사 재정확보에 기여하며 수년째 임금동결도 감내하는 등 회사의 발전과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경력직 기자 채용 시도에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공감할 수 없는 사유의 경력직 기자 채용은 불교신문 구성원 간 화합을 깨트리며, 경영 악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자들의 공론”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채용에 대해 “그동안 유지해온 신문의 공공적 기능과 논조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언론이 제 기능을 잃어버리면, 이는 독자의 외면과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결국 불교의 대내외 역할 축소란 역기능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앞으로 종단의 안정과 화합, 불교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포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겠다며 경영진에 불교신문이 바른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하 성명 전문.

경력직 기자 채용은 부당하다

1960년 창간 이래 55년의 세월을 이어온 불교신문은 명실공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언론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으며, 종도들의 다양한 이해와 소리를 담아내는 포교지로서 역할을 해 왔다. 그런 과정에서 기자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심으로 극복하면서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자 했다.

2014년에는 일부 기자들이 본연의 업무인 취재를 접고, 기획부를 신설해 신문사 재정확보에 기여했으며, 자발적으로 부산영남본부를 신설해 본사 기자를 파견했다. 이는 경영을 정상화해 독자들을 위한 좋은 신문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의 결과였다.

또한 수년째 이어진 임금동결도 감내하며, 불교신문의 발전과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최근 불교신문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이해할 수 없는 경력직 기자 채용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 특히 공감할 수 없는 사유로 시행되는 경력직 기자 채용은 불교신문 구성원간 화합을 깨트리며, 경영 악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그동안 유지해온 신문의 공공적 기능과 논조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언론이 제 기능을 잃어버리면, 이는 독자의 외면과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불교의 대내외 역할 축소라는 역기능이 뒤따르게 된다.

불교신문은 종도와 독자, 사부대중의 열망이 모여 이뤄졌다. 그런 까닭에 여러 요구와 이해관계에 대해 기자들은 최대한 신문의 균형감을 유지하고자 노력해 왔다. 또한 종단의 안정과 화합, 불교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포교를 위해 역할을 다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
 

이에 본지 기자들은 기자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 특정인을 겨냥한 부당한 경력직 기자 채용 계획을 철회하고, 불교신문이 정법을 지키며 바른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줄 것을 경영진에게 요청한다.

2015년 8월26일

불교신문 기자총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