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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890명, 南北통일정책 정상화 촉구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5-08-27 (목) 12:03


 

종교인모임이 대한민국 지도 위에서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을 자르고 있다.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바람을 일으켜 주세요."

 

종교인 890명이 남북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북통일정책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와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구성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이하 종교인 모임)’은 8월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했다.
 
종교인모임은 불교 257명, 원불교 111명, 천주교 107명 등 종교인 890명이 서명한 선언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분단 70년의 역사를 기록하며 ‘영구분단’이란 악몽이 현실화될지 모른다”면서 “통일은 평화와 경제, 인권의 문제로, 통일은 발전과 미래,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남북 간 적대 관계를 부추기고 심화시키는 각종 도발과 군사훈련, 비방행위 중지와 남북통일 정책에 대한 정책적 일관성 유지와 남북 간 민간 교류 허용․확대를 제시했다.

 

종교인모임은 박근혜 정부에 엄혹한 한반도의 현실 속에서 남북평화 통일을 위한 대담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국민들에게도 국민이 무관심하면 정책의 변화는 없다면서 통일을 위한 전면적 행동을 호소했다.

 

아울러 “종교인들이 그동안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나라와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한 희생적 삶을 제대로 살지 못했음을 깊이 뉘우친다”면서 정치와 종교적 이념을 초월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데 합심,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불교계를 대표해 지홍 스님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인 도법 스님은 각 종교계의 발언에서 불교계를 대표해 “우리 민족은 북한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과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역량이 커진 만큼 세계적 강대국으로서 맏형처럼 대범하고 포용력 있게 남북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인모임은 이날 선언 발표 후 대한민국 지도 위에서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을 자르고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지홍 스님을 비롯해 도법 스님, 박남수 천도교 교령, 안충석 서울대교구 원로사제 신부, 유관지 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등이 참가했다.

 


 

도법 스님이 철조망을 자르는 퍼포먼스 후 잘려진 철조망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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