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선학원에 정관 개정의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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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원회' 위원장 법등 스님<사진>은 8월 2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직할교구사무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3년 '조계종 종지종통을 봉대한다'는 등의 내용을 삭제한 (재)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 이사회의 정관개정 결의의 무효 및 효력정지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선학원은 지난 2013년 4월 11일 이사회를 열고, "4월 1일 조계종의 법인법 공포로 2002년 종단과 재단 간 합의 사항을 파기함에 따라 선학원 정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지종통을 봉대한다'와 '임원은 조계종 승려로 한다'는 조항을 삭제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

법등 스님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사항을 언급하며 "오늘날 조계종 종지종통을 삭제하면 선학원의 정체가 뭐냐"면서 "이번 소송은 종단이 선학원의 이권을 찾겠다는 게 아니라 원래대로 돌리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사진과 대화를 수차례 요청하며 최소 5번은 찾아갔으나 제대로 대화를 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 "소송 진행 중에도 대화와 협상을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설명했다.

법등 스님은 현재 외부 법무법인을 검토 중이며, 앞으로 소송에 선학원의 일부 분원장이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7월 31일자로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에 의한 권리 제한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선학원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협조하고 동의한 선학원 분원의 창건주와 분원장, 도제에 대해서는 선거․피선거권을 제외한 권리 제한을 유예하겠다'고 공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