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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고양 대성암 소장 ‘고양 대성암 아미타삼존괘불도’를 등록문화재 제649호로 등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괘불도는 가로 305㎝ 세로 553㎝ 크기로, 1928년 향암 성엽(香庵 性曄)이 제작했다.

삼존불을 앞쪽에,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를 뒤쪽에 배치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괘불도 상단의 좌우에는 천으로 된 복장품 주머니인 복장낭(腹藏囊) 2개가 달려 있어 20세기 전반기 괘불 봉안의식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신체 윤곽선을 그리고, 중앙의 본존불 법의(法衣)에도 윤곽선을 먹으로 그은 후 선을 덧대어 입체감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 채색은 황색, 주황색, 청색, 흰색 등 근대기 불화에 많이 사용된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

문화재청은 고양 대성암 괘불도가 강렬한 안료의 색감과 음영법, 독특한 문양 등 당시의 화풍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근대기 충청지역의 중심 화파인 마곡사 화파(계룡산 화파)의 특징이 잘 표현된 것으로 평가돼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고양 대성암 아미타삼존괘불도’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