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 지관스님 폭행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월 1일 오후 2시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마가스님(불교대책위 실무위원장,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부위원장)을 비롯해 법응스님(불교미래연구소 소장), 손안식(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 정웅정(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배효준(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종교편향특별대책위원장), 김영선(조계사청년회 회장), 정우식(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불교대책위 실무책임) 등 ‘경찰의 지관스님 집단폭행사건’ 관련 불교단체 대표들은 이날 경찰청에서 모강인 경찰청 차장을 비롯, 김중화 경찰청 수사국장, 이성규 정보국장, 정용성 경무관,

이기창 정보4과장, 김호철 경찰청 불자회 부회장 등과 만나 불교계의 강한 유감표명 및 폭행사건 해결을 위한 경찰청측의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날 불교단체 대표단의 항의방문에 대해 모강인 경찰청 차장은 경찰청 접견실에서 항의단을 맞이해 불교계의 요구사항을 들었다.

불교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지난 28일 불교단체 긴급대표자회의에서 결의한 4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에 담긴 4개 요구사항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한 책임자 엄중문책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수립 ▲경찰청장 공개사과 ▲강압적인 통치행태의 전환 등이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모강인 경찰청 차장이 깊은 유감을 담은 사과 발언을 하고, 진상조사를 통한 책임자 엄중문책,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그러나 ‘경찰청장의 공개사과’ ‘강압적인 통치행태의 전환’에 관한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경찰청 차장인 자신의 권한을 넘어선 부분이므로, 경찰청장에게 불교계 요구사항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경찰청장이 이에 대해 최대한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불교계는 또 금번 사건에 대해 경찰 측이 조직적인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특별히 언급하고, 4개 요구사항에 대해 빠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후 항의방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