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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 의무가 강화되고 아동학대 사건이 최근 잇따라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불교계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연수회가 마련돼 주목된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스님)은 8월 18일 서울 양천구 국제선센터 지하 1층 교육문화관에서 재단 산하의 전국 40여 개 어린이집 보육교사 80여 명을 대상으로 2015 보육교사 연수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는 보육교사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교육에 참여한 보육교사들은 '보육교사 리더십이 희망이다'를 주제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 올바른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의사소통 방법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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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양주아동보호기관 서범석 관장은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아동학대를 관심과 소통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관장은 '아프다, 살려달라'는 구조 신호를 네 차례 보냈지만 그 누구도 도움을 주지 못한 2013년 10월 울산 계모사건, 어린이집에 맡겨 진 지 두 시간여 만에 뇌사 상태에 빠진 6개월 영아 등의 사례를 들며 아동학대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특히 최근 발생한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폭행사건과 남양주 모 어린이집 바늘 사건 등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례를 설명하며 "CCTV로 확인되는 사례 외에도 손을 잡고 질질 끌고 가버리거나 아이를 바닥에 쿵 떨어지게 하는 것도 대표적 아동학대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 신체학대 뿐만 아니라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유기도 아동학대에 속한다면서 2013년 6천403건이었던 아동학대가 지난해 1만 건을 넘어 36%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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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관장은 2004년 20여 명을 연쇄 살인한 유영철, 2010년 부산 여중생을 살해하고 유기한 김길태, 2012년 나주 초등학생을 성폭행 살해한 고종석의 공통점은 부모로부터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받은 이들이며, 강력범죄자들이 성장기에 부모의 이혼, 외도, 불화, 알코올 중독 등으로 고통을 받은 경우가 66.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학대는 당사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와 후유증을 남기는 것은 물론, 모든 범죄의 근원으로 모든 아동학대는 대부분 학습된다"며 학대 예방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해 9월 29일부터 시행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신고의무자가 아동학대 의심만 돼도 112로 즉시 신고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동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함께 많은 소통을 통해 아동학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아동학대를 발견할 경우, 원장에게 바로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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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연수에서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이재목 컨설턴트의 인간관계의 의사소통을 주제로 한 강연도 이어졌다.

연수에 앞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 스님은 불교적 소양과 자질향상을 위한 특강을 통해  "몸으로는 좋은 일을 하고, 입으로는 좋은 말을 하고, 마음으로 좋은 생각을 하며 보육교사로서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 그리고 불교사회복지의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어린이집 보육교사연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복지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매년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신입종사자, 실무책임자, 시설장 연수 등 세분화된 종사자 연수교육을 시행해오고 있다.